3개 지하철역, 2층버스 등 4곳에서 소규모 폭발
소형 폭탄 또는 기폭장치 터진 듯..부상자는 1명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 영국 런던 시내의 3개 지하철역과 2층 버스에서 21일 정오께(현지시간) 소규모 연쇄 폭발이 일어나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했다.
경찰은 워런 스트리트, 쉐퍼드스 부시, 오벌 역 등 3개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역사 주변이 봉쇄됐다고 밝혔다. 워런 스트리트역에서는 1명이 부상했다.
또 런던 동부 대영박물관 인근의 해크니에서는 26번 2층 버스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버스 유리창이 파손됐으나 부상자는 발행하지 않았다.
워런 스트리트역에서는 이날 12시 30분께 폭발음이 들리며 긴 못이 들어 있는 `네일 폭탄’이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SKY TV 기자는 완성된 폭탄이 아니리 `기폭 장치’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벌역에서 긴급 대피한 목격자들은 운행 중이던 열차 안에서 작은 폭발음이 들렸으며 열차가 역에서 정차한 뒤 1명이 황급히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 사건 직후 노던라인, 빅토리아라인, 해머스미스 앤드 시티라인 등 런던 도심을 운행하는 3개 지하철 노선의 운행을 중단시켰다.
워런역에서 대피한 소지앤 모헬라비(35)는 열차 안에서 갑자기 타는 냄새를 맡았다.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비상벨을 눌렀다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26번 버스 운전자가 폭발음을 듣고 버스 2층으로 올라갔으며 유리창이 모두 깨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쉐퍼드스 부시역에서는 배낭을 소지한 한 남자 한 명이 자살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한 뒤 도주했다.
이안 블레어 런던 경찰청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런던 시내 교통망에서 4건의 연쇄 폭발이 있었으나 폭발물은 지난 7월7일 있었던 런던 테러에 비해 소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블레어 청장은 이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런던시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하고 지금 있는 곳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 동부의 한 학교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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