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자씨 “나도 피해자”
ABC 투자 스캔들 등과 관련해 일부 한인 피해자들이 임경자씨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센트럴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ABC 투자 파동이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지게 됐다. 또 ABC사 등을 불법투자금 모집사로 규정한 주기업국도 한인 피해자들과 임씨 등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가 관련됐던 ABC (Alternate Business Capital)사와 AVBS(Antelope Valley Banking System)사 투자로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인 피해자와 메리 이씨와 이기선씨 등은 지난 4월11일 임씨와 관련투자사 등을 상대로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이씨 등 원고들은 소장에서 임씨 등 피고가 사기, 횡령, 사기적 금전거래, 부당이익 취득, 불공정 거래혐의가 있으며 증권거래법 등 연방 주식거래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씨 등은 또 소장에서 ‘ABC와 AVBS가 월 10% 이상의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하는 수법과 계 요트여행, 비싼 음식 접대 등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했으며 임씨는 이 두 회사의 한인사회 담당 에이전트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임경자씨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투자금을 모집한 적이 없으며 피해자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임씨가 투자 파동이후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씨는 “ABC사는 소수민족을 위한 세금감면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회사로 다단계회사는 물론 투자회사도 아니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통해 투자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임씨는 “자신이 모집책으로 비쳤던 것은 피해자들의 요청으로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며 “나도 피해자중 한 사람으로 마치 사기꾼인 것처럼 알려져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그간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임씨는 이씨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후 소송대비를 위한 관련 투자서류를 수집하고 있으며 주기업국에 한인 투자관련 서류들을 제출하는 등 기업국 수사에도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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