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옷짓기’후원 의류협회 최대호 회장
‘사랑의 옷짓기’는 미국 24개주에 150개 이상의 노인아파트를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RHF가 지난해 시작한 봉사 프로그램으로 지금은 월마트를 비롯해 100개 이상의 기업, 정치인, 교회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전형적인 미국식 사회환원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LA지역 몇몇 노인아파트에서 소수 한인노인들이 참여할 뿐 한인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 후원자는 다름아닌 한인의류협회(회장 최대호·사진)다.
지난 1년간 RHF가 기증 받은 털실은 2만2,500 타래중 2만타래가 의류협회 회원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것이다.
최대호 회장은 ‘코리안은 돈만 밝힌다’는 타민족의 선입견을 없애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 올 초부터 후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인은 부지런해서 잘 살지만 다른 이웃은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흔쾌히 지원을 승인한 이사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한 회원업체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의류협회가 봉사활동의 영역을 타 커뮤니티로 확장한 것은 지난해부터. 흑인사회 중요 축제 중 하나인 ‘커뮤니티 데이’ 행사에 10만달러 상당의 의류를 후원했고 사랑의 옷짓기는 두 번째 작품이다.
최 회장은 “제2의 폭동을 예방하려면 타 커뮤니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의류업계 자체가 어려운 시기이기는 하지만 차기 회장도 좋은 뜻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LA타임스는 이달 초 내보낸 사랑의 옷짓기에 관한 기사에서 의류협회의 후원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최 회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노인을 공경하는 좋은 전통이 있는데 이를 재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해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이민 1세들은 지금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지만, 이제는 조금씩 이웃을 돌아볼 때”라며 “사랑의 옷짓기에 동참할 한인들은 언제라도 의류협회에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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