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옥·심상도 목사 LA방문후 라스베가스 귀가길
바스토우 인근
중앙분리대 충돌
미니밴 전복
20일 오후 라스베가스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원로목사 두 명이 LA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타고가던 미니밴이 전복되면서 모두 숨졌다.
이날 오후 5시10분께 라스베가스 에덴교회의 한규옥(62)목사와 영생교회의 심상도(68) 목사가 2005년형 다지 그랜드 캐러밴을 타고 라스베가스 방향 15번 프리웨이 열모지역 미네올라 로드 출구 인근을 지나다가 수차례 굴러 운전하던 한 목사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고 옆자리에 타고 있던 심 목사는 인근 애로헤드 리저널 메디컬 센터로 옮겨졌으나 밤 11시15분께 숨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이들이 탄 승용차는 15번 북쪽 1차선으로 질주하던 중 중앙분리대에 부딪혀 중심을 잃고 다시 길 가장자리의 돌을 들이받은 후 수 차례 전복됐다. CHP 관계자는 사건당시 두 목사는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았으나 차 밖으로 퉁겨져 나가지는 않았다면서 사고당시 차량의 속도와 사고 원인들을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 목사와 심 목사는 라스베가스 한인교계에 알려진 원로목사들로 20일 오전 교회 용품을 사기 위해 LA를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변을 당했다.
심 목사의 부인인 영생교회의 김수생씨는 “열심히 목회하고 험한 일만 하다 가 가슴이 아프다”며 “그래도 하나님 곁으로 갔으니 감사해야 할”일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 목사가 시무하던 에덴교회의 박문옥씨도 “라스베가스 교계의 두 목사님이 한꺼번에 돌아가셔 충격이 더욱 크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규옥 목사는 부인 한양강씨와 4남을 두고 있으며 14년간 시무해온 에덴교회는 교인 60여명이 등록돼 있다.
심 목사는 부인 김수생 사모와 2남 1녀를 뒀으며 19년간 시무한 영생교회는 30여명의 교인이 등록돼 있다. 라스베가스 교회협의회의 이종덕 회장(제일 침례교회)은 “절친한 관계였으며 후배 목사들에게 항상 본이 되 준 선배 목사들이었다”면서 “두 분의 시신을 옮겨온 이후 가족이 허락한다면 다음주께 교회협의회 차원에서 장례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규옥 목사
심상도 목사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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