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원서를 제출한 허브 웨슨 전 의장(가운데), 로버트 세라노(왼쪽), 베리 르바인 후보가 페어 플레이를 약속하며 활짝 웃고 있다.
오는 11월8일 실시되는 LA시의회 10지구 선거가 22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됐다. 그러나 등록 첫날, 허브 웨슨 전 가주하원의장의 단독 출마란 일반 관측을 깨고 한인 여성이 부인인 라틴계 미국인, 풀뿌리 민주주의 참여에 잔뼈가 굵은 백인 시민운동가 등이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웨슨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측근 2명과 함께 시정부 청사 2층에 있는 선거국에 서류를 접수한 뒤 24층 시 윤리위원회로 가 추가서류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로버트 세라노(API 시큐리티 서비스 대표)와 베리 르바인이 각각 입후보 원서를 공식 접수시켰다. 10지구 후보 등록 마감일은 이 달 27일이다.
원서를 접수시킨 후보들은 오는 8월11일 오후 5시까지 지역 유권자 500∼1,000명의 지지 서명서를 받아 선거국에 제출해야 한다.
지지 서명까지 확보해 정식 입후보 절차를 마친 후보들은 8월18일 오전 9시 LA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투표지에 오를 순서를 정하게 된다.
11월 선거에서 투표 유권자 과반수의 지지를 확보한 후보가 없을 때는 득표 1, 2위 후보가 새해 1월 최종 격돌해 승자를 가린다.
입후보 등록비는 500달러이나 1,000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으면 등록비를 면제받는다.
원서를 접수시킨 세라노 후보는 “부인이 한인이며, 오랫동안 10지구 내에 거주하고 있다”며 “자신의 필요에 따라 공직을 옮겨 다니는 웨슨 후보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르바인 후보도 “한인사회는 가장 흥미로운 커뮤니티”라며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두 후보와 우연히 첫 대면한 웨슨 전 가주하원의장은 “만나서 반갑다”며 페어 플레이를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마틴 러드로우 전 의원의 카운티 노조 진출로 공석이 된 10지구와 같은 날 실시되는 14지구 보궐선거는 벌써부터 선거전이 치열하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 당선으로 공석이 된 14지구에는 호세 우이자 등 막강한 화력 소유 정치인들은 물론 지역 사회에 오래 산 무명의 시민들이 대거 출마할 예정이며 이들의 막후 작업이 한창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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