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연결하는 마약 밀수 및 밀입국용 땅굴의 내부 모습.
캐나다-미 국경선 처음… 마약밀수 베트남계등 3명 체포
캐나다 국경을 통한 밀입국과 마약 밀수 통로로 이용될 목적으로 만들어지던 ‘땅굴’이 발견됐다.
미국·캐나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땅굴이 밀입국과 마약밀수 통로 목적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땅굴을 발견, 베트남계 캐나다인을 포함한 관련자 3명을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당국이 발견한 땅굴은 캐나다쪽 국경에서부터 시작, 국경을 가로지르는 도로 밑에 건설된 땅굴로 미국쪽 국경 인근인 워싱턴주 왓컴 카운티 린든 지역 한 폐가 앞마당 쪽으로 연결돼 있었다. 지하 2∼6피트 깊이에 360피트 길이로 만들어진 이 땅굴은 철제빔과 나무 버팀목 등을 사용해 전문적인 기술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땅굴 도달지점인 린든지역 폐가는 국경까지 300야드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조직적인 마약밀수와 밀입국에 사용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연방국경순찰대(CBP), 이민단속국(ICE), 마약단속국(DEA) 등 미 수사당국과 CFSEU 등 캐나다 수사당국은 지난 2월 ‘땅굴’ 정보를 입수해 6개월 동안 공조수사를 벌여왔다. 미-캐 공동수사팀은 6개월 동안 ‘땅굴’ 건설과정을 감시해오다 지난 20일 땅굴이 개통돼 사용되는 순간 현장을 덮쳐 베트남계 캐나다시민 티모시 우(34)와 조나단 발렌주엘라(27), 프란시스 라즈(30)등 3명을 지난 20일 체포했다.
이들은 체포 당시 93파운드의 마리화나가 든 커다란 백을 밴에 싣고 유타주로 향하려 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미국-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밀입국용 땅굴이 발견된 적은 있으나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땅굴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목 기자>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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