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가운데) LA시장이 22일 다운타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에게 절전을 호소하고 있다.
불볕더위 2주째 계속, 비아라이고사 시장 등 주민들에 절전 호소
2주 째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LA지역 전력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인들이 절전을 호소하며 전력란 타개에 적극 나섰다.
워싱턴 DC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22일 오전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절전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이미 수은주가 90도 가까이 올라간 오전10시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LA시내 전력공급 계획에 문제가 있어 절전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아니다”며 “절전을 통해 발생한 여유 전력은 급증한 전력소비로 전기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캘리포니아 지역에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절전운동의 일환으로 에어컨디션 실내온도를 72도에서 78도로 올리고 세탁기등 전력 소비가 많은 가전제품은 전력 수요가 감소하는 밤늦은 시간대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글로리아 몰리나 수퍼바이저도 다음주 열리는 정기모임에서 카운티 정부 기관 내 모든 부서에서 의무적으로 전기사용량을 줄이도록 하는 임시 카운티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LA시내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수도전력국(DWP)에 따르면 전기 소비량은 지난 1주일 사이에 5,900여 메가와트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민간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자체 발전시설이 없는 도시 내 소비자에게 공급하며 전력 소비량을 모니터하는 가주전력통제국(California ISO)는 절전운동 전개 전날인 21일 한때 전력소모 규모가 4만4,651메가와트까지 급증하자 2급 비상경보를 발효하기도 했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습기를 동반한 무더위는 다음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며, 월요일 오후에는 지역에 따라 여름 소나기까지 한차례 내리는 “LA 답지 않은 여름 날씨”가 예보되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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