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씨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 장소를 S카페 관계자가 현장의 핏자국등을 치우기 위해 쳐다보고 있다. <진천규 기자>
후버+8가 샤핑몰서 시비벌이다 총맞아
이른 새벽 한인타운 샤핑몰 주차장에서 20대 한인남성이 갱 단원으로 추정되는 20대 한인 청년들으로부터 수발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술중 숨졌다.
24일 새벽 3시30분께 8가와 후버 인근에 위치한 한인소유 샤핑몰(2500 W. 8th St) 주차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건물내 S 카페에서 나오던 제임스 김(22·LA)씨가 카페 바로 앞에서 한인추정 20대 남성들과 시비 끝에 이중 한명으로부터 상반신과 얼굴 등에 수발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김씨는 LA카운티-USC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총격당시 상황을 목격한 친구 전모씨는 “갱단으로 보이는 20대 중반에서 후반 한인 청년들이 카페 앞 주차장과 연결된 계단을 통해 올라오다가 제임스와 ‘너 어디서 왔느냐’등의 말을 주고 받다가 곧바로 주먹다짐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총소리가 나자 순식간에 사람들이 흩어졌으며 가해자 그룹에 있던 남자 한명이 노래방으로 뛰어들어갔다”고 전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총격을 가한 그룹에는 남자 6~7명이 있었으며 약 6발 정도 총소리가 났다”며 “911에 신고한 뒤 30분이 지나서야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건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LAPD 동양인수사과 알렌 솔로몬 수사관은 “사건당시 상황 및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일단 용의자들은 갱 단원으로 추정되며 용의자 검거를 위해 총력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4세때 가족과 함께 도미, 타운내 한인마켓에서 일하는 어머니 및 이라크 파병군인출신인 형과 함께 타운내 한 아파트에 거주해 왔으며 지난 2년간 모 한인 언론사 직원으로 근무해왔다. 김씨를 잘 아는 한 한인은 “한동안 어두운 시절을 보냈던 제임스가 최근 마음을 다잡고 회사에서 받은 월급을 가족의 생활비에 보태는 등 성실하게 생활해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총격이 발생한 샤핑몰은 노래방과 카페, 만화방 등이 영업하고 있어 평소 한인 젊은층의 왕래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경비원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성훈·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