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온(Talion)법이라는 것이 있다. 이 법은 구약성경 레위기 24장 17절-21절에 기록되어 있다.
동해(同害)상해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피해자의 손해와 똑같은 손해를 가해자에게 입히라는 법이다. 사람들이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말할 때 해당되는 법이 바로 이 법이다.
자신이 당한 피해보다 더 많은 피해를 상대방에게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해 놓은 법이 바로 탈리온 법인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현재까지도 이법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팔레스틴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으면 공격을 받은 만큼 반드시 보복을 한다.
그러다 보니 팔레스틴에서의 유혈충돌은 않고 피의 보복이 악순환처럼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팔레스틴의 유혈충돌이 테러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로 번져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의 911테러 사건을 시발점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자살 폭탄 테러는 이제 전 세계 주요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7일 런던에서 발생하였던 연쇄 폭탄 테러 사건은 더 이상 테러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사건으로 7월 14일 현재 52명이 사망한 상태이며 부상자의 수는 이미 천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7.7테러 사건의 용의자들은 모두 영국 태생의 무슬림 2세들이라고 한다.
영국은 그 동안 다인종 국가 정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이 영국에서 출생하고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한 파키스탄계 사람들의 행위로 들어나자 영국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들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영국 주요 언론들은 “가능한 모든 결과 중 최악”이라고 논평하면서 “이번 테러가 정책입안자들이 자랑스러워했던 다인종 사회에서 성장한 사람의 소행이라면, 그것은 시민사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건 이후 영국 내 무슬림 사원과 무슬림들에 대한 보복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일부 언론에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무슬림에 대한 어리석은 공격을 삼가하자고 말하고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폭탄테러로 희생된 희생자를 위한 ! 철야기도가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미 격앙될 대로 격앙된 영국 시민들의 감정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영국의 77테러 사건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 될 지는 알 수 없으나 사람들에게 잠재 되어 있는 탈리온 법을 넘어서기는 당분간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탈리온 법을 넘어서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지 못한다면 인류 역사는 피의 보복이 악순환 되는 비극의 역사로 점철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은 인간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현실 불가능한 계명일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원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역사는 평화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법을 넘어서 원수를 사랑하는 역사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그것만이 인류의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기에 말이다.
하와이 오아후 순복음 교회
이장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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