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한인교회를 방문한 나성영락교회의 림형천 목사와 교인들이 한기홍 목사(왼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숙희 기자>
개교회 중심주의·경쟁 탈피 교류 물결
영락·동양선교·은혜한인 등 4~5곳
담임목사 돌아가며 메시지·교인탐방
남가주의 대형 교회들이 새로운 행보로 교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2년 사이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 동양선교교회(담임목사 강준민),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 등 남가주를 대표하는 교회들이 서로 교류하고 방문하며 협력하는 행사를 잇달아 개최, 교회와 교인들 사이에 훈훈한 화제를 꽃피우고 있다.
올해 초 동양선교교회의 춘계 비전축제에서 위의 4개 교회 목사들이 하루씩 설교를 맡아 강단에 선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7월19일부터 4주 동안 열리는 남가주사랑의교회의 여름 성령축제에서 네 목사가 차례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 지난봄 나성영락교회와 남가주사랑의교회가 교역자 체육대회를 가진데 이어 남가주사랑의교회와 은혜한인교회도 교역자 체육대회를 통해 목회자들이 친분을 다지면서 격려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들로 인해 한인 교계에 열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나성영락교회는 지난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250여명의 교인들이 단체로 오렌지카운티의 베델한인교회, 은혜한인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등 3개 교회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실시, 교회들간 본격적인 교제와 연합의 불을 지폈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은 동부 지역에서도 일고 있어 지난해 새 담임을 맞은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목사 고태형)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같은 지역 목회자들을 초청하는 말씀잔치를 15~17일 열었다. 교단을 초월해 목회자들을 초빙한 이 말씀잔치에는 글로벌선교교회 김지성 목사, 아름다운교회 고승희 목사, 선한청지기교회 송광률 목사가 참석해 설교했다.
성도들은 “화합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회들이 사실은 부흥이라는 강박관념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경쟁관계를 형성해 왔는데 이렇게 교류하고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다”며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관계기사 종교면·정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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