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 주한미군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의 감독 책임자로 일하면서 한국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고 수감중인 리처드 모런 전 주한미군 육군 대령이 40대 재미 교포 사업가와도 뒷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모런 전 대령은 지난 2001년 7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지휘통제소 건설 공사와 관련, 다른 업체를 추천한 군 기술평가 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한채, 재미 교포 영 Y 리(Young Y. Lee.46)씨가 운영하는 IT 사업체인 ISS (인포메이션 시스템 지원)가 공사를 수주토록 도운 혐의다.
이씨는 모런에게 한국, 하와이, 미국 본토를 돌며 향응을 제공하고, 모런의 퇴직후 ISS 임원으로 채용해 연봉 12만5천달러 (한화 1억2천800 달러)를 지급키로 이면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전날 열린 법정에서 유죄를 시인했으며, 최대 징역 5년에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됐다.
모런은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각종 주한 미군 발주사업을 관장하는 미육군계약사령부 코리아(USA-CCK) 사령관으로 재직하면서 한국 기업체 2곳에 발주 공사를 낙찰받게 해 주는 대가로 75만 달러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징역 4년 6월을 선고받았다.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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