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가 기증한 불상.
갱 총격에 아들 잃은 체스터 장씨,‘아태커뮤니티 화합 기원’
불의의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한인 고미술품 소장가 체스터 장씨가 아시안 커뮤니티의 화합을 기원하며 18세기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 불상을 LA카운티 박물관(LACMA)에 기증했다.
최근 장씨의 샌타모니카 자택을 떠나 LACMA에 영구 소장된 이 베트남 불상은 높이 27인치에 붉은 색이 감돌며 표면에 옷칠을 한 희귀 불상. 장씨는 이 불상에 지난 5월7일 숨진 아들 클래런스의 이름을 붙였다. 그는 “많은 아시안들의 종교적 믿음의 상징인 불상이 남가주 아시안 커뮤니티의 평화와 안전을 빌어줄 것으로 희망한다”고 이 사실을 보도한 26일자 LA타임스는 전했다.
그가 LACMA에 이 베트남 불상을 기증키로 한 것은 지난 5월7일 LA 한인타운 한 나이트클럽 밖에서 한인·베트남·중국계 갱들이 연관된 싸움을 말리던 아들 클래런스가 불의의 총에 맞아 숨진 것이 직접 계기였다.
상심의 날을 보내던 그는 가끔 LACMA를 찾아 정신적인 위로를 얻곤 했는데 어느 날 박물관에 견학온 학생들이 역사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불상을 기증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장씨가 베트남 사이공에서 개인 소장가로부터 구입한 불상은 8월말부터 LACMA 동남 아시아의 예술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갤러리에 전시된다.
목재 불상은 화재 또는 해충 피해, 전쟁에 따른 파괴로 보존이 쉽지 않은 실정. 미 서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베트남 목재 불상이 50점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가 샌타모니카 자택에서 아들의 영정 앞에 앉아 있다.
<사진-LA타임스 제공>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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