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역구내가 너무 더워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수은주가 100도에 육박했던 26일 워싱턴 일대 메트로 지하철역은 대부분 80~90도 대의 온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로 측은 현재 지하철 역 구내의 냉방시설을 모두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개선이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날 가장 더웠던 역은 펜타곤 스테이션으로 91.6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랑팡 플라자 역이 91.2도를 기록했으며 스미소니언 역 89.1도, 메트로센터 역 87.8도, 맥퍼슨 스퀘어 역 87.4도, 볼스턴 역 87.3도, 갤러리 플레이스 역, 포기 바텀 역 각 87.1도를 기록했다.
이날 그나마 가장 덜 더운 역은 오후 승객이 한산했던 라슬린 역으로 84.7도로 측정됐다.
승객 통행이 많은 환승역들은 특히 온도가 높았다.
메트로 지하철은 각 역마다 냉방시설을 갖추고 있기는 하다. 뉴욕 같은 경우는 역구내는 아예 냉방시설이 없다.
그러나 메트로도 역이 완전 실내가 아니고 열린 공간이어서 전체를 70도 대로 시원하게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열차가 들어오면서 터널 내의 뜨거운 공기를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역구내만 어느 정도 시원하게 만들어도 곧 다시 더워진다.
따라서 승객들 사이에는 여름철에 메트로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땀 닦는 수건이 필수품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메트로는 현재 환기 및 역구내 냉방을 위해 하루 1만3,157달러의 예산을 쓰고 있다.
또 3,400만 달러를 들여 향후 5년간 모든 역의 냉방관련 시설을 교체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런 투자가 시원한 메트로 역을 만들지는 못한다는 점이 메트로 측과 승객 모두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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