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를 달린 장정이 9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다.
“첫 메이저 우승 보인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2R
2위와 4타차 거침없는 질주
미셸 위는 공동 8위 올라서
장정(25)이 메이저대회 우승의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는 ‘숏 스토리’를 쓰고 있다. 이틀 연속 단독선두로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정상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키가 ‘땅콩’ 김미현보다 더 작다는 장정은 29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6,436야드)에서 열린 올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전날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던 장정은 이로써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2위와의 간격을 4타차로 벌리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한 5부 능선을 거뜬히 넘었다.
장정은 아마추어인 2위 루이제 스탈레(스웨덴)와 4타차, 우승 후보로 꼽혔던 강호들과는 5∼8타차라는 넉넉한 리드를 챙겨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뤄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장정은 이날 티오프도 하기 전 경기를 거의 마친 스탈레가 7언더파 65타를 휘둘러 잠시 리더보드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지만 4∼7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가볍게 1위 자리를 되찾았다. 8번홀(파4) 보기로 주춤한 장정은 11번(파4), 14번(파3),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신나는 독주를 이어갔다.
장정은 “캐디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긴장을 풀었다. 내일도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겠다”며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에 들뜨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비와 바람이 몰아쳤던 첫날과 달리 바람이 잠잠해진 2라운드에서는 언더파 스코어가 쏟아졌다. 고전 끝 1라운드를 75타로 마쳤던 ‘장타소녀’ 미셸 위(15)도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미셸 위가 6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바라보며 몸을 비틀고 있다.
장기인 장타를 펑펑 터트리면서 정교한 아이언샷까지 곁들인 미셸 위는 버디 6개를 폭발시켰지만 3피트 안팎의 짧은 펏을 몇 차례 놓쳐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김영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분전, 미셸 위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첫날 73타를 쳤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언더파 69타로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성공했지만 장정에게 8타차로 뒤져 힘겨운 추격전을 벌여야 할 처지다.
1라운드를 5오버파 77타로 망쳤던 박지은 역시 4언더파 68타를 때리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지만 한희원은 8번홀(파4)에서 9타만에 홀아웃하는 등 8오버파 80타로 무너져 컷통과에 실패했고 김미현, 김주연, 강지민, 이미나도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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