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국일보의 논단난에 게재되는 한 논설위원의 칼럼은 오래전부터 한결같이 캘리포니아의 주택가격은 과대평가되어 있고 버블인 것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고집이 우리 교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일 수 있는 주택구입 에 대해 바른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4,5년전부터 주택가격의 폭락을 암시해 왔던 이 칼럼은 그 당시 집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던 나에게 얼마나 큰 혼란을 주었는지 모른다.
다행히 그 당시 직장의 근무환경이 현지인들 속에서 일하는 곳이었고 상당히 여러달 동안 수많은 현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또 여러 영자신문을 빼놓치 않고 읽는 등 나름대로 많은 정보를 입수하려고 노력하여 얻은 결과 어느 주류언론과 주류사회에서도 그 당시의 주택가격이 버블이라는 의견을 들을 수 없었다.
그러한 방식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한후 3년전 구입한 현재의 주택은 구입당시 가격의 두배를 넘고 있고 나의 집에서 누리고 있는 가족의 행복을 어떻게 주택가격의 상승 정도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최근에 게재된 그 논설위원의 칼럼에서도 너무나 많은 오류를 볼 수 있는데 현재의 부동산 가격상승의 원인이 모두 이자상환 모기지 (interest only mortgage) 등 변칙적인 주택대출과 이를 이용한 투기에 의한 것이고 따라서 곧 폭락할 것으로 보는 것은 참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점이다.
위험부담이 높은 방식의 주택대출은 주택가격이 너무 상승하였기 때문에 일어나는 부작용 중의 하나로 보아야 하며 주택가격의 상승이 전적으로 이 때문이라는 것은 단편적인 것을 넘어 유치한 단정이라고 보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유입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여러 이유로 인하여 미국의 신축주택공급이 충분히 탄력적이지 못한 것, 단기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다는 것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인 것이다.
신문의 역할은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료들을 독자에게 제공하는 것이지 판단자체에 있지 않다는 언론의 기본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김진우 팔로스 버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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