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음식의 경연장이라고 해도?과언이 아닐 뉴욕시 맨하탄에 외국인들을 겨냥해 새로운 서비스와 메뉴를 도입하는 한국인 식당이 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같은 조류가 맨하탄에 일고 있는 한국 식당업계의 ‘뉴웨이브(New Wave)’라고 부를 만하다면서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신세대 식당업주들은 조만간 맨해튼의 음식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일식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에 차 있다고 밝혔다.
맨하탄 32가에 밀집돼 있는 전통적인 한식당들은 푸짐하기는 하지만 맵고자극적이어서 외국인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는 메뉴와 ‘병원 응급실 같은’’소란스러운 분위기, 무뚝뚝한 서비스 등이 특징이지만 ‘뉴 웨이브’’ 한식당들은 우아한 분위기와 자상한 서비스,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음식을 지향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타임스가 ‘뉴 웨이브’ 식당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한 맨하탄 남부 이스트 빌리지의 ‘한국 산사음식’ 레스토랑의 업주 제니퍼 맹(여.23)씨는 비빔밥을 시킨 외국인 손님들에게 ‘비빔밥’이란 모든 것을 뒤섞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어떻게 먹는지 시범을 보인다.
이와 같은 맹씨의 서비스는 음식을 차려놓은 뒤에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손님들 스스로 알도록 하라는 한국 식당들의 전통적인 철학과는 크게 다르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타임스는 ‘한국 산사음식’과 같이 지난 5년간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웨스트 32가를 벗어난 맨하탄의 ‘뉴 웨이브’ 식당들이 최소 10개 이상? 개업했다면서? 이들 업소를 운영하는 신세대 업주들은 맨하탄에서 가장 인기있고 가장 비싼 일식 레스토랑들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그러나 전통적인 한국 식당 역시 이색적인 음식문화를?경험하려는 외국인 손님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예를 들어 맨하탄 코리아타운 식당의 원조 격인 ‘뉴욕곰탕’의 경우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5%에 지나지 않았던 외국인 손님의 비중이 지금은 65%에 이른다고 업주 김유봉씨가 설명했다.’뉴 웨이브’ 식당들은 밥이나 김치 등은 얼마든지 공짜로 추가 제공해주는 전통적인 한식당들과는 달리 꼬박꼬박 값을 매기기 때문에 한국 고객들로부터 인심을 잃기도 한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