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한국인 LPGA대회 챔피언이 된 강수연이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LPGA 코리아’ 세이프웨이 클래식 1~5위 휩쓸어
강수연 감격 첫승
2위 장정
3위 박희정
4위 김주미
5위 임성아
‘한국 여자들만 골프를 치나…”
LPGA투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선수들이 ‘탑5’를 휩쓸었다. 투어 데뷔 5년만에 우승의 한을 푼 강수연을 비롯해 1∼5위가 전부 한국인이다.
21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307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은 한마디로 한국선수들만을 위한 잔치였다. 한국에서는 박세리, 김미현과 ‘동급’이었던 강수연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고, 3주 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정이 준우승, 박희정이 3위, 김주미가 4위, 임성아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강수연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장정을 4타차로 제치고 15번째 LPGA투어 대회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시즌 5승째를 올린 ‘LPGA 코리아’는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지난 대회 우승자 한희원(27)과 송아리(19)가 나란히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고 3주 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왕관을 차지한 장정은 11언더파 205타로 준우승을 따냈다. 또 박희정은 10언더파 206타로 3위, 김주미(21)가 8언더파 208타로 4위, 대회 첫 날 강수연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임성아(21)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자그마치 7명의 태극낭자 가 ‘탑10’에 입상했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강수연은 마지막날 역시 초반 2, 4, 5, 7번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9번홀에서 보기를 저지르며 주춤했다. 그러나 운이 따랐다. 12번홀에서 티샷이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에 떨어진 덕분에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리며 따라오던 장정을 뿌리칠 수 있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장정은 그 바람에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김미현에 졌던 때에 이어 이 대회서 2번째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디펜딩 챔프 한희원은 전반에만 1타를 잃은 뒤 10번홀 보기와 14번홀 더블보기로 2타를 더 손해보면서 결국 공동 10위로 마감했다.
이밖에 박지은은 마지막날 강한 뒷심을 발휘해 5타를 줄이며 4언더파 212타로 김초롱과 함께 공동 18위에 올랐고 정일미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3위, 김미현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탑10’진입만 3차례 기록한 김영은 2언더파 218타로 공동 53위, 안시현과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주연은 3언더파 219타로 공동 60위에 그쳤다.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왼쪽)이 샴페인을 뿌리며 강수연의 우승을 축하해 주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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