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주 한국문협 주최 문학캠프 참석자들이 행사 직후 한 자리에 모였다.
문인협회‘여름 문학캠프’
덴버 등서도 참가 성료
미주 한국문학,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미주 문학의 방향설정과 문인들의 창작열 고취를 위한 미주 한국문인협회(회장 송상옥) 2005 여름 문학캠프가 지난 주말 테메큘라의 천주교 시설인‘꽃동네’에서 성료됐다.
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이 문학캠프에는 덴버,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등 타지역에서도 10여명의 문인이 참석하는 등 80여명의 미주 한인문인이 모여 한국에서 온 수필가, 시인, 평론가로부터 한국 문학의 흐름을 전해 듣고 장르별 문학 작법등도 설명들었다.
캠프는 첫날 미주문협의 계간 ‘미주문학’에서 작품평을 담당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김종회(경희대 교수), 시인 이승하(중앙대 교수), 수필가 김효자(전 수필문학 편집인겸 경기대 교수)씨의 강연에 이어 다음날은 문학 전반에 걸친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강연에서 김종회 교수는 “미주 이민사회는 단편 보다 오히려 장편이란 그릇에 담아야 할 성격의 일들이 더 많다”며 구체적인 장편소설 작법을 설명하면서, “미주 소설가들도 본격적으로 장편에 도전해 볼 것”을 권유했다. 지난 72년 ‘수필문학’을 창간한 후 이 잡지를 통해 한국 수필문학의 중흥에 애썼던 김효자 전 교수는 최근 수필가 양산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필의 문학성 정립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승하 교수는 “미주에서 생산된 시가 한국 문학지에 실린 것과 대동소이하다면 미주문학으로서의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하면서 미주의 시에서는 이민 1·2세대간 갈등, 한국을 떠난 향수와 고독감, 미국으로 정착을 결심했을 때의 복잡미묘한 갈등, 미국을 바라보는 다른 나라의 시각 등도 시의 소재로 다뤄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주문했다.
미주문협 송상옥 회장은 “문인들이 1박2일 동안 숙식을 함께 하며 마음을 터놓고 문학을 이야기하면 창작에 자극이 될 뿐 아니라 여기서는 좀체 듣기 어려운 한국문학의 생생한 흐름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문학캠프에 의미를 부여했다.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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