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상금 HSBC 월드 매치플레이
우즈·싱·미켈슨등 탑랭커 8명 불참
‘돈을 많이 준대도 싫다니….’
세계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상금이 걸려있는 공식대회가 정작 세계 탑스타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세계랭킹과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성적을 기초해 까다로운 자격조건을 통과한 엘리트골퍼 16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HSBC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현 세계골프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필 미켈슨 등 탑 3인방이 모두 불참을 발표한 것. 여기에 디펜딩 챔피언인 어니 엘스마저 무릎수술의 후유증으로 나오지 못하고 서지오 가르시아, 크리스 드마코, 프레드 커플스, 데이비스 러브3세 등도 줄줄이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출전자격이 있는 16명 가운데 절반이 8명이 대회 출전을 포기한 셈이 됐다. 출전선수 가운데 최상위 랭커는 세계랭킹 5위인 라티프 구슨이며 구슨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유일한 세계 탑10 선수로 남게 됐다.
다음달 15-18일 영국 웬트워스에서 벌어지는 이 대회는 1964년에 시작돼 올해로 42회째를 맞으며 무려 178만달러라는 세계골프대회 최고액 우승상금을 자랑한다. 특히 수년전부터 유럽 PGA투어 공식이벤트로 인정받아 성적과 우승상금이 고스란히 세계랭킹에 반영되는 공식대회건만 이처럼 세계 탑스타들, 특히 미국선수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것은 올해의 경우 스케줄 문제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와 같은 기간 중에 펜실베니아주에서 펼쳐지는 84 럼버클래식이 탑 랭커들에 대한 공격적인 유치작업을 벌인 것에 치명타를 맞은 것, 럼버클래식 디펜딩 챔피언인 싱을 비롯, 미켈슨, 드마코, 커플스 등은 모두 영국까지 건너가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매치플레이에 나서기보다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대회를 선택하고 나섰다.
이들 스타들이 HSBC대회를 외면한 이유는 또 하나있다. 바로 대회 다음주에 버지니아주에서 미국 대 월드(유럽제외)간에 대륙대항전인 프레지던트컵이 벌어지는데 영국까지 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날아오는 것은 스케줄상 너무 번거롭기 때문이다. 우즈와 미켈슨, 드마코, 커플스 등은 모두 미국대표로, 싱은 월드대표로 프레지던트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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