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한인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간담회를 갖고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미군의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동상은 우리의 역사다“며 ”동상을 끌어내리는 방식으로 한미관계를 풀어가서는 안된다고 한미간 상호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동상을 그대로 두고 역사로서 존중하고, 나쁜 건 나쁜 대로 기억하고 좋은 것은 좋은 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이 시간부터 자주독립국가로서 책임을 다하고 할 말을 다하고, 상호 존중하는 가운데 협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미동맹과 관련, 노 대통령은 처음 참여정부 들어섰을 때, 한미동맹에 관해 많이 걱정했지만 한미관계는 지금 좋다며 10년 전, 5년 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져 가느냐, 달라져 가는 방향이 중요하며 점차 상호적인 협력관계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성급하게 오늘 당장 바꾸자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갖고 계획을 세워서 한미간에 상호 존중하면서 긴밀히 협력하는 관계로,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안전과 미래 번영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2003년 했던 걱정은 고비를 넘겼고, 현재 북핵 문제는 베이징에서 다루고 있다며 북핵 문제를 다루는 방향이 어렵게 한 단계씩 좋은 방향으로 와서 상당히 희망을 가질 수 있는데, 누가 굳이 판을 깨기야 하겠느냐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해외 한인들에 대해서도 멕시코 순방시 한국이 대접받고 있고 인정받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 국민이 능력이 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뉴욕한인회 이경로 회장은 대통령 내외가 뉴욕을 두 번째 방문해 주신 것과 교민 사회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데 대해 60만 동포를 대신해 감사한다고 환영사에서 밝혔다.간담회에서는 조병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미주 부의장의 건배를 제의했으며 이세목 뉴욕평통회장, 석연호 미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문봉주 총영사 등이 영접했다.
5박6일간의 멕시코, 코스타리카 순방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뉴욕에 온 노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리셉션에도 참석했다.노 대통령은 유엔 정상회의 첫날인 14일 제60차 총회 본회담 개회식을 시작으로 유엔민주주의기금 출범행사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에 차례로 참석한 뒤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개혁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밝힌다.
15일에는 유엔의 당면 과제를 주제로 한 유엔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면담, CNN 회견,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 참석 등의 일정도 갖는다.노 대통령은 또 유엔 총회 기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알제리, 네덜란드 등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갖고 실질 협력관계 증진방안을 논의하며, 16일 오전 귀국길에 오른다.<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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