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후 제 60차 유엔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 국제질서와 유엔개혁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밝혔다.
유엔 정상회의 주 의제인 유엔 개혁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170여개국 정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유엔의 지도력을 상징하는 안보리 개혁도 민주성, 책임성, 효율성의 바탕위에서 도덕적 권위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또 다른 강대국 중심주의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화합을 촉진하는 개혁안이 도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 국제 질서에 대해 노 대통령은 강대국과 약소국, 그리고 중견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공존하며 함께 이익을 누리는 공동번영의 질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세계 여러 분야에 남아 있는 제국주의적 사고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하고,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대국 중심주의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 점에 관해서는 오늘날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들이 먼저 자신들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각별한 성찰과 절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평화와 공동 번영의 가능성을 EU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 노대통령은 유럽은 힘의 논리에 기초한 질서, 반목과 질서를 극복하고, 평화와 공존, 화해와 협력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동북아에도 EU와 같은 질서가 실현되면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 정상회의 개회식에 이어 열린 개발자원회의와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 등에 참석, 정상 외교를 펼쳤다. 이날 오후에는 유엔 본부에서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기도 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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