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1660 라디오코리아(사장 권영대)와 미주한인기아대책기구 강현석 뉴욕지부장이 “기아대책기구가 준비가 안돼 쓰나미 성금 수령을 늦추어달라고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주한인기아대책기구(KAFHI) 고대섭 사무국장은 15일 “ ‘기아대책기구가 성금을 받을 준비가 안 돼 있어 성금 전달이 늦어진 것’ 이라고 라디오코리아가 방송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기아대책기구는 하루라도 빨리 성금을 전달받아 이재민 구호에 나서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공인된 기독교 구호기관이므로 성금 수령을 늦출 이유가 전혀 없다.
성금 받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내용이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실과 다른 만큼 이같은 방송을 한 라디오코리아에 정식으로 해명요청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고대섭 사무국장은 이날 라디오코리아로부터 수령을 유보했던 쓰나미 성금 10만달러를 “인류애 실천의 차원에서 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뉴욕한국일보에 알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대섭 국장은 이날 “뉴욕한인회 이경로 회장으로부터 수령 요청 전화를 받고 다음 주에 성금을 수령하겠다고 말했다”며 “모금의 적법성 문제는 반드시 규명돼야 하겠지만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구호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인류애 실천의 입장에서 이 성금을 일단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월드비전은 쓰나미 성금을 수령해달라는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의 요청을 받았지만 종전과 같은 이유로 수령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진수 기자>
고대섭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8개월간 성금전달을 미뤄오던 라디오코리아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수혜기관에 성금을 빨리 받으라고 독촉하고 있다. 혹시 그 이유를 아는가.
▲뉴욕 한인들이 기부하신 쓰나미 성금을 라디오코리아가 왜 8개월이 지난 오늘에 와서야 주겠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본인도 잘 모르겠다. 왜 이처럼 늦게 전달하게 됐는지 전혀 모른다. -한국일보의 ‘라디오코리아 쓰나미 성금 늑장지급’ 관련기사가 나간 후 라디오코리아가 방송을 통해 ‘기아대책기구가 성금받을 준비가 안 돼 있어 성금 전달이 늦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알고 있나. 또 라디오코리아가 기아대책기구의 한 관계자와 인터뷰를 시도 ‘한국일보 기사는 오보이기 때문에 정정기사를 요구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한 사실도 알고 있는지. 이에 대한 진실은 무엇인가.
-들어서 알고 있다. 한국일보의 ‘쓰나미 성금 늑장지급’ 관련 기사가 나간 후 라디오코리아가 방송을 통해 마치 ‘기아대책기구가 성금을 받을 준비가 안 돼 있어 성금 전달이 늦어진 것’ 이라는 식으로 주장을 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기아대책기구는 하루라도 빨리 성금을 전달받아 피해지역 이재민 구호에 나서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기독교 구호기관이다. 때문에 기아대책기구가 성금 수령을 늦출 이유는 전혀 없다. 성금 받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내용이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실과 다른 만큼 이같은 방송을 한 라디오코리아에 정식으로 해명요청을 할 계획이다. 쓰나미 발생 직후부터 인도네시
아에서 진행 중이던 기아대책기구의 구호사업이 5월 이후 현지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을 라디오 코리아에 알려준 적은 있으나 우리가 성금받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라디오코리아가 성금전달 지연의 또 다른 이유로 수혜기관들의 ‘세부계획서’ 미제출을 주장했다. 세부계획서 제출 요구가 있었나.
▲성금전달 지연의 또 다른 이유로 수혜기관들의 ‘세부계획서’ 미제출을 주장 했다는데 이같은 요구는 실무 책임자인 본인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기아대책기구는 월드비전과 마찬가지로 이미 예산 및 조감도까지 포함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근거로 수혜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기아대책기구의 쓰나미 현지 구호사업을 소개해 달라.
▲무정부 상태로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인류애 실천을 위해 현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반다아체 우중바떼 난민촌에서 의료서비스 제공 및 우물파기, 기술학교 건설 등 각종 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의 쓰나미 성금 늑장 전달 파문으로 기아대책기구도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안다. 뉴욕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금 모금의 적법성 시비는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 하지만 앞서 밝힌대로 성금 기부자들의 순수한 인류애를 쓰나미 피해지역 이재민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기 때문에 성금을 수령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뉴욕 한인들의 뜨거운 인류애에 감사드리며 이 성금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사용토록 하겠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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