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가 제23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야오밍(휴스턴 로케츠)가 버틴 중국에 무기력한 경기끝에 거의 더블스코어 차로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결승진출이 좌절 된데다 2006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이 걸린 3∼4위전에서 홈팀 카타르와 만나게 3위 입상도 쉽지않게 됐다.
15일 카타르의 알 라이얀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야오밍(27점·15리바운드)이 맹활약한 중국에 현격한 실력차이를 드러내며 49-93의 압도적인 스코어차로 대패했다. 한국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변변한 추격전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발목 부상으로 이상민이 자리를 메운 한국은 1쿼터에 센터 서장훈(9점)이 외곽으로 나와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는 변칙공격으로 24-18까지 앞서가 대 파란을 연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1쿼터에서 한국의 철저한 박스아웃에 주춤했던 야오밍이 2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넣으며 위력을 보이기 시작했고 리난 등 중거리슈터들의 외곽포들이 계속 터지면서 중국은 48-33으로 경기를 뒤집고 2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승부는 3쿼터에서 결정됐다. 중국의 공세가 더욱 거세진 가운데 한국은 이상민마저 5반칙 퇴장당해 공격의 시발점을 잃었고 3쿼터 종료 2분15초전 추승균의 슛으로 2점을 얻은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3쿼터만의 스코어는 충격적인 29대2.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뛰는 하승진은 4쿼터에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넣었음에도 불구, 이날 단 6점에 그치며 야오밍과의 실력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레바논이 홈팀 카타르를 83-79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 중국과 패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카타르는 최근 외국선수를 귀화시키며 전력이 급상했고 8강리그에서도 한국을 누른 바 있어 한국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3∼4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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