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새 통합질서 구축, 미국의 제1정책이어야
제 60차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유엔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한국시간 16일) 이제 북미관계 정상화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연례만찬 연설을 통해 북핵문제는 기본적으로 핵무기 확산문제이지만 그 기저에는 냉전에서 비롯된 적대적 불신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북미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핵 폐기로 한반도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되고 북미관계가 정상화된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 동북아가 새로운 질서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본격적인 협상국면에 들어섰고, 어려움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것으?기대한다며 북한도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사회 동참의사를 기회있을 때마다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과 관련, 미국은 동북아에 화해와 협력,통합의 질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이 지역 제1의 정책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평화는 평화를 부르고 대립은 대립을 낳는다며 동북아에 대해가상의 대결구도를 염두에 두면 이 지역의 대결구도는 심화되고, 화해와 협력을 가정하면 또 그렇게 될 것이며, 그만큼 미국의 판단과 결정은 동북아 정세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이 하나가 된다고 해서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불편해진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결적 질서를 부추기는 일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불편해지겠지만, 지금처럼 평화로운 협력의 질서를 원한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제 동북아에도 새로운 통합의 질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전제한뒤 누구는 우리 편이고 누구는 아니라는 가정, 우리 편을 지원해서 다른 쪽을 견제한다는 가정, 이 마음 속의 경계선을 지워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이 지역의 평화, 안정은 물론 미국 국익에도 부합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동맹과 관련, 노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동맹은 군사적 동맹을 넘어 보다 포괄적이고 역동적이며 호혜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에게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인사들에게 매년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주어지는 밴 플리트(Van Fleet)상을 수여했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의 정.관.재계.학계.언론계 등의 지도층 인사 약 1천2백여명이 참석했다.
(뉴욕=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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