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자료공개 거부해 불가피
대책위 다른 성금도 의문 어제 접수
‘쓰나미 구호성금 진상대책위원회’는 AM1660 라디오코리아(사장 권영대)가 빚은 쓰나미 구호성금 파문의 진상 파악 및 해결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20일 오후 뉴욕주 검찰청(검찰총장 엘리옷 스피처)에 정식 접수시켰다.
대책위는 지난 16일 라디오코리아측에 서신을 보내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개 사항에 대
한 관련 자료 및 입장을 20일까지 공개, 발표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라디오코리아가 이를 거부
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이날 밝혔다.
문일한 뉴욕지역한인연합회 고문, 하세종 뉴욕한인상록회 고문, 박무남 뉴욕문화진흥회 고문,
박병춘 미 동부 충청총연합회 이사장, 김요현 뉴욕맨해튼한인회 회장 등 ‘쓰나미 구호성금 진
상대책위원회’ 공동명의로 엘리옷 스피처 검찰총장 앞으로 보낸 진정서는 “성금 전액 16만
7,811달러를 지난 15일 갑자기 뉴욕한인회(회장 이경로)로 이전 시킨 이유”와 “뉴욕한인회 역
시 한인사회로부터 모금, 보관해왔던 성금 10만여 달러(뉴욕중앙일보 모금액 포함)를 그간 전문
구호단체에 전달하지 않았던 진상도 함께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진정서는 ▲긴급 구호기금이 쓰나미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되지 않은 납득할 만한 이유 ▲쓰나
미 성금이 그동안 별도 특별 재난 기금 구좌에 보관돼 있다고 홍보해 왔던 것과 달리 권영대
라디오코리아 사장이 대표로 있는 ‘AM Korea Radio-NY, Inc.’의 비즈니스 체킹 구좌에 들어
있었던 점 ▲이 구좌에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로 이월된 출처 불명의 2만7,000달러를 비롯
한 쓰나미 성금이 다른 돈과 함께 섞여있는 점 ▲약 9,000달러의 쓰나미 성금이 이 구좌에 입금되지 않았다는 점 등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진정서는 “또 이러한 문제를 배경으로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한인사회로부터 이미 수백건에 달하는 고발, 불평, 문의를 접수했으며 쓰나미 성금 관련 기록의 공개 거부로 한인들이 쓰나미 성금 뿐 아니라 9.11 테러 기금모금 등 다른 용도의 성금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세종 위원은 ”이번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도록 라디오에 충분한 기회를 주었음에도 아직까지 변명과 말장난, 술수 등으로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만 해 대책위에 연락해온 한인들의 뜻에 따라 주 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일한 위원은 “파문이 일자 라디오는 뉴욕한인회가 갖고 있는 성금 구좌에 대해 문제를 삼다가 갑자기 성금을 한인회측에 전달하는 자기모순을 범했다”며 “또 자신들이 갖고 있었던 쓰나미 성금을 포함, 한인사회의 의혹을 깨끗이 풀어주는데 앞장서야 할 한인회가 문제가 되던 돈을 라디오코리아로부터 넘겨받은 것은 오히려 의문을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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