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이경로 회장과 AM1660 라디오코리아(사장 권영대) 조종무 보도본부장, 장미선 제작본부장, 뉴욕중앙일보 원종범 이사 등 4명은 3개 기관이 모아 8개월 동안 갖고 있던 쓰나미 구호 긴급 성금 26만7,688달러 가운데 18만1,688달러(나라은행 발행 수표)를 20일 오후 2시 뉴욕한인회관에서 미주한인기아대책기구(KAFHI) 고대섭 사무국장에게 건네고 기자들의 공식 질의 응답없이 전달식을 서둘러 마쳤다.
그러나 이날 같은 시각에 성금을 수령키로 했던 인도네시아 총영사관의 이완 유비 소노 영사는 예정 시간보다 30여분 빨리 한인회관을 방문, 기자들이 도착하기 전 월드비전이 수령을 거부한 5만 달러를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국배 뉴욕한인회 사무총장은 “3만6,000달러를 배분받은 또 다른 수혜기관인 인도네시아 무슬림커뮤니티 관계자는 오후 5시에 한인회관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성금전달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직접 송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금 전달식은 라디오코리아가 구성한 성금위원회(혹은 성금운영위원회, 성금모금위원회)의 외부위원들은 단 한명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모두 12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에 단 5명(기아대책기구 관계자 포함)만 참석해 열려 뉴욕한인들이 정성껏 모아준 쓰나미 구호 긴급 성금 전달 행사치고는 초라하게 진행됐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뉴욕한국일보는 성금 전달식이 별도의 질의 응답시간도 갖지 않고 황급히 끝나는 바람에 미주한인기아대책기구 고대섭 사무국장에게 개별적으로 질문했다. “쓰나미 성금을 기부한 한인들이 라디오코리아측에 환불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어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알고 있는지. 또한 성금관리의 투명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된 성금을 미주한인기아대책기구가 수령한데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대섭 국장은 “법적인 문제의 시비는 가려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할 일은 하루라도 빨리 이 돈을 재난지역에 보내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우리의 소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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