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마트 사장 강민식 씨의 겸손함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토록 여러 기관과 단체에 기부금을 내면서도 본인은 정작 전면에 나타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보내 전달함으로써 받는 기관이나 단체에 부담을 주지 않음은 물론이고 조용히 이웃과 더불어 살고자하는 순수한 마음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자수성가하여 기부를 할 때는 자신의 명예를 알리고 싶어하는데 그토록 겸손함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교육이라 한다. 아무리 훌륭한 부모의 교육이 있다해도 이민 생활에 너무 힘들면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살기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강 사장은 천성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강식품 초창기에 그는 잠을 2~3시간 자면서 날마다 뉴욕까지 손수 운전하면서 초인적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YMCA나 다른 봉사기관에 기부를 하면서 살았으며, 손님들이 사간 물건이 싱싱하지 않다고 전화하면 단번에 죄송합니다 보내주시면 당장 바꿔 드리겠습니다 하며 주저 없이 바꿔주었다. 나 역시 강식품에 없는 물건은 다른 회사에서 살지언정 꼭 강식품에서 샀었다. 한인 소매상은 물론이고 외국인 소매상들도 강식품에 대한 이미지는 참으로 흡족해 한다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 들었었다.
그토록 아름다운 인성과 근면이 지금의 그랜드마트를 이루었다고 생각된다. 나는 지금도 좋은 이미지의 기억 때문에 그랜드마트를 이용하는데 첫째는 가격이 저렴하고 물건이 싱싱하다. 한번은 시장을 보았는데 과일 한 상자가 좋지 않은 물건이 한 두개 있어서 전화했더니 예, 가져오시면 바꿔드리겠습니다 하며 미안해한다. 많은 마켓에서 불량품이라 바꿔달라면 이런 저런 별명과 함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주저없이 바꿔주겠다고 한다. 지금도 강 사장의 철학이 모든 지점에 그대로 반영되는구나 생각하며 바꾸지 않아도 기쁜 마음이었다. 사람의 삶이란 인지상정(人之常情) 아닌가. 상대가 그토록 인격적인데 누군들 이권에 민감할 수 있겠는가.
나는 청년 시절에 친구와 함께 전북 고창군 성송면 암치에 있는 강 씨 집안의 사당에 있는 강응한 장군의 유물을 견학하기 위하여 갔었다. 조선 중세기에 서해안을 담당했던 강응한 수장군이 큰 메기가 사람을 통째로 삼켰다는 제보를 받고 지금까지 보존했던 그 활로 그 메기를 잡았으며 메기 가죽으로 만든 북을 지금까지 보존함을 감탄했었다.
그리고 이웃에 있는 성송 국민학교가 정원 시설이 전국에서 매년 일등을 한다고 하는데 강 사장의 집안 선조들께서 6.25 후 기와집을 11채를 철거하면서 모든 정원수를 성송 국민학교에 기부함으로써 아름다운 정원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긍지를 가지고 즐겁게 공부한다고 한다.
물론 얼마 전까지도 강사장의 고향이 내 고향 이웃 암치 마을 인줄은 몰랐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문을 자랑 못 해 안달하는데 그런 훌륭한 가문의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랑은커녕 조용히 이웃과 나누며 어떻게 하면 사원들의 복지를 만족하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강 사장이 주님의 은총으로 모든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이동희 <베데스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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