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 포스터가 딸을 찾아 여객기 화물칸내 벤츠의 윈드쉴드를 때려부수고 있다.
(Flightplan)
여객기 함께 탄 딸 찾기 소동
예일을 나온 에그 헤드 조디 포스터가 혼자 영화를 짊어지다시피 하고 영화의 단독무대인 대형 여객기 안을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는 고공 서프펜스 스릴러다. 이 영화는 역시 포스터가 나온 스릴러 ‘패닉 룸’(Panic Room)을 연상케 하는데 패닉 룸이 훨씬 낫다.
도저히 믿어지지도 않고 또 너무나 황당무계한 내용 때문에 영화로서의 재미를 즐길 수가 없다. 아직도 섬뜩하게 되는 여객기 하이재킹을 서브 플롯으로 삽입하고 그것을 보조하는 수법으로 아랍계 승객을 설정한 것도 야비한 수법이다. 오스카상을 두 번이나 탄 포스터의 최악의 영화 중 하나다.
영화는 베를린발 뉴욕착 초대형 여객기 안에서 진행된다. 420여명의 승객 중 비행기 제작 기술자인 카일(포스터)과 그의 어린 딸 줄리아도 포함됐다.
그런데 카일은 아파트 옥상서 추락사한 남편의 사체를 고국에 묻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정신이 혼란해 약을 먹는 카일이 잠깐 눈을 붙인 사이 줄리아가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카일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여객기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니며 딸을 찾는다.
묘한 것은 줄리아의 이름이 탑승자 명단에도 없고 또 승무원들이나 승객들도 모두 줄리아를 본 기억이 없다는 것.
카일이 딸 찾아내라고 악을 쓰면서 기장(션 빈)의 명령에 의해 승무원들이 기내 곳곳을 수색하고 비행기에 동승한 에어 마샬 카슨(피터 사스가드)이 카일을 동정하며 딸 찾는데 조력한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줄리아가 나타나지 않자 모두들 카일이 정신착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게 된다. 과연 카일은 머리가 돌았을까.
서스펜스도 스릴도 못 느끼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하이재킹과 스위스 은행 구좌 같은 씨도 안 먹히는 서브 플롯 때문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로버트 슈웬케 감독. PG-13. Touchstone.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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