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객기의 추락사고와 비상착륙 소동이 빈번해지자 여객기 탑승을 꺼리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22일 플로리다 발 뉴욕행 제트블루여객기 FLT 32호가 JFK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착륙을 시도하던 중 조종사가 날개부분에 위치한 이착륙 보조날개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탑승객들의 부상 없이 오후2시24분께 무사히 착륙했다. 전날인 21일에는 승객 139명을 태운 LA발 뉴욕행 제트블루 여객기 FLT 292호가 이륙과정에서 앞쪽 랜딩기어가 90도 휘어져 접혀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 뉴욕행을 포기하고 LA인근 롱비치 해상 상공을 선회하던 중 연료를 모두 소비하고 사고 발생 3시간만인 오후 6시 17분께 LA 국제공항으로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빗어졌다. 이밖에도 지난 8월1일에는 보스톤 로간공항에서 FeDex 소속 화물기와 124명의 승객이 탑승한 플로리다행 제트블루 여객기와 거의 충돌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2월 2일에도 뉴저지 버겐 카운티 티터보로 공항에서 소형 제트 여객기가 이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 인근에 위치한 의류 창고를 들이 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객이 생명을 잃는 사고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다. 지난 8월 23일에는 페루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80여명, 8월16일에는 콜롬비아 여객기가 추락 승객과 승무원등 150명이 각각 사망했다. 또한 지난 8월14일에는 그리스 민간 여객기 1대가 에어컨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추락, 탑승객 121명이 전원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도가 있었다.
이와 관련,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잦은 출장을 하는 김보미(39)씨는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들어 미디어를 통해 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다보니 여객기 이용이 두려워진다”며 “비즈니스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꼴로 여객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여객기를 타자마자 기도를 먼저 하는 형편이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무역업계에 종사하며 한국과 미국을 자주 오가는 김형태(48)씨도 “두려움으로 인해 요즘은 비행기를 타서 도착할 때까지 편히 잠든 적이 없다”며 “더 이상 항공사고 소식이 없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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