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종 쓰나미성금진상대책위원에 편지
AM1660 라디오 코리아(사장 권영대)가 ‘쓰나미 성금구호 진상대책위원회’의 대표성을 문제삼는 과정에서 술집, 룸싸롱, 카바레 등 유흥업소 관계자들을 비하, 매도하는 내용의 서신을 하세종 대책위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라디오 코리아가 19일 KTV 방송과 AM1660 라디오 로고가 게재된 팩스 커버시트와 함께 ‘하세종 선생님’ 앞으로 보낸 팩스문은 “귀하가 후러싱 소재 카바레 ‘꿈의 궁전’을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고, 동 꿈의 궁전은 술집, 룸싸롱, 카바레로 알려져 한인사회 지도자로서 윤리적, 법적 자격이 결여돼 이러한 일을 하기에는 더욱 더 부적합 인물이라는 지적이 있는바, 차제에 이에 귀하에 그 관계를 묻고자 하니 답하여 주시면 참고가 되겠습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팩스문은 또 “본 방송사는 자칭 ‘쓰나미 성금구호 진상대책위원회’가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그 내용을 객관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모임이라고 인정하기가 어렵다”며 방송사의 공식 입장임을 밝히고 있어 라디오코리아가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지극히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하 위원은 26일 “아무리 대책위원회의 활동에 불만이 있다하더라도 나 개인을 넘어 특정 업계와 그 업계 종사자 전원의 인격 자체를 모독하는 행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용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라디오코리아가 나는 물론이고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진실한 사과의 말을 전해오기를 기다렸으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이같은 조치가 없어 사실을 밝히게 됐다”고 26일 설명했다.
하 위원은 이어 “라디오코리아는 이외에 각 한인단체와 언론사에 보낸 ‘한인성금관련’ 제목의 23일자 서신에서 대책위원회가 ‘한국일보 기자와 함께 기사를 만들어내는 일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영어로 진정서를 작성해 검찰에 보내는 등 전광석화처럼 움직였는데 그 뒤에 누구가 도움을 주고 있는지 짐작은 갑니다만’, ‘귀하와 동 인사들이 한국일보의 들러리’ 라는 등 인신공격하고 있어 한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며 “이번 쓰나미 성금 문제가 해결되면 이러한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에 대해 라디오코리아는 물론 이러한 내용을 고스란히 보도한 중앙일보에도 법적 조치를 포함, 철저한 책임을 물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 위원은 상록회장, 롱아일랜드한인회장, 미주한국국악진흥회장, 지역단체협의회장, 대뉴욕지구태권도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한미민주연합회 창립위원, 퀸즈식물원 한인후원회 창립위원, 채널 13 한인후원회 설립위원, 커뮤니티센터 건립추진 준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또 제11기 평통위원을 지내고 2003년 6월16일에는 에드 타운스 미 연방하원의원으로부터 미 연방의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부여하는 최고 영예인 ‘지역 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인사회 대표급 지도자이자 원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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