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평가서 12계단 올라… 기술·거시경제서 상승
세계경제포럼(WEF)이 28일 발표한 ‘2005~2006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역대 최고인 세계 17위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순위보다 무려 12단계 반등한 것이다.
WEF와 함께 국가경쟁력 평가의 다른 축을 이루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지난 5월 발표에서 한국은 전년보다 6단계 오른 2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경쟁력 순위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원화 강세 등 만만찮은 거시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견조한 회복세에 진입하는 등 장기 경쟁력 제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WEF의 경쟁력 평가를 위한 주요 3개 지표 가운데 거시경제지수(비중 25%)는 지난해 35위에서 25위로, 공공기관지수(25%)는 지난해 41위와 비슷한 42위에 머물렀다. 경쟁력 평가에서 비중 50%를 차지하는 기술지수는 9위에서 7위를 기록해, 거시경제지수와 함께 경쟁력을 끌어올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117개 국가의 경쟁력을 평가한 이번 보고서에서, 핀란드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3년째 2위에 머물렀다. 이어 스웨덴, 덴마크, 대만, 싱가포르, 아이슬란드, 스위스, 노르웨이, 호주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12위, 홍콩은 28위를 기록했으며, 중국과 인도는 각기 49위, 50위에 머물렀다.
WEF의 경쟁력 평가의 3대 지표인 기술ㆍ공공기관ㆍ거시경제지수는 160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이 중 무려 120개 항목(75%)이 설문조사로 평가된다. 설문조사는 세계 각국의 기업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재계 의견이 반영될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와 달리 IMD의 조사는 계량지표 75%, 설문조사 25%의 비중을 두어 평가된다.
지난해 WEF의 경쟁력 순위 급락으로 ‘참여정부의 좌파적 경제정책의 결과’란 일부 지적이 일자 금융연구원 등은 WEF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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