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마지막 9번홀에서 세컨샷을 한 후 볼의 낙하지점을 주시하고 있다. 최경주는 이 홀에서 버디를 보태 이틀째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최경주 3언더파 보태
이틀째 단독2위 질주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 클래식 2R
3년만의 우승이 보인다.
지난 2002년 컴팩클래식과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우승트로피를 치켜든 이후 PGA투어에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있는 ‘탱크’ 최경주(37)가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 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에서 이틀째 단독 2위를 유지하며 오랜만에 우승목표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옥스 컨트리클럽(파72·7,31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선두 잔 휴스턴(132타)을 1타차로 바짝 추격하며 이틀째 단독 2위를 달렸다. 올해 베이힐 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탑10에 입상한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장기 슬럼프에 빠져있던 최경주는 전날 시즌 최저타인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모처럼 우승권에 포진하며 그간 쌓여왔던 부진을 한방에 날려버릴 찬스를 잡았다.
대회 시작전 PGA투어 공식웹사이트에서 관리하는 환타지골프게임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찍힌 최경주는 첫날부터 올 들어 가장 좋은 샷을 휘두르며 이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가고 있다.
전날 80%에 육박하는 드라이브샷 정확도와 90%에 가까운 그린적중률도 무려 9개의 버디를 뽑아냈던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은 86%로 더 좋아졌으나 아이언샷의 예리함이 다소 둔화돼 그린 적중률이 60%선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3타를 줄인 것에 만족해야 한다.
백9에서 출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최경주는 파5 15번홀에서 전반 유일한 버디를 낚고 반환점을 돈 후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탰으나 5번홀 보기로 이를 까먹은 뒤 7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전날 순위를 유지한 채 1위와의 타수를 1타차로 좁혔다. 전날 4개 롱홀(파5)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던 최경주는 이날도 3개 버디를 파5 홀에서 건져냈다.
한편 노장 휴스턴(44)은 전날 66타에 이어 이틀연속 66타를 치며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최경주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나섰으나 전날 62타의 코스타이기록을 치며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던 무명의 찰스 워런은 이날 백9에서만 5타를 잃는 바람에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9위로 미끄럼을 땄다.
한편 동반 출전한 찰리 위(33·창수)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53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으나 전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케빈 나(21·상욱)는 이날 3언더파 69타의 분전에도 불구,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에 그쳐 컷오프선(141타)에 1타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출전선수 중 최상위 랭커 서지오 가르시아는 이틀연속 69타를 치며 합계 6언더파로 공동 17위를 달렸고 전날 케빈 나와 같은 1오버파의 부진을 보였던 프레지던츠컵 멤버 애덤 스캇은 이날 4타를 줄여 턱걸이로 컷을 넘어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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