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드챔피언십 2R
보기없이 7버디 슈퍼샷 ‘데일리 베스트’
소렌스탐과 함께 선두 박지은 2타차 추격
‘정상을 향해 쏴라’
미셸 위(16·성미)가 프로데뷔 이틀째 경기에서 ‘밀리언달러 베이버’라는 이름에 걸맞는 수퍼샷을 뿜어내며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솟아 올라 ‘프로데뷔전 우승’이라는 대망을 향해 본격적인 진군을 시작했다.
14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클럽(파72·6,462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 2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이날 출전선수 20명 가운데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이틀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인 박지은과는 2타차. 대회 전날 프로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다 어깨가 삐끗해 우려를 자아냈던 박지은은 이날 4번홀에서 어이없는 포퍼팅으로 더블보기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이후 나머지 14홀에서 무려 8개의 버디를 낚아올리는 맹위를 떨치며 6언더파 66타를 쳐 이틀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미셸 위와 폴라 크리머, 아니카 소렌스탐(이상 135타) 등 3명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8언더파 64타의 맹위를 떨쳤던 소렌스탐은 이날 기세가 다소 수그러들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카트리오나 매튜와 크리스티 커가 2위그룹에 1타차 공동 5위를 달렸고 전날 공동 2위로 나섰던 박희정은 이날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장정, 로지 존스와 함께 공동 7위를 달렸다.
이날 16세 소녀의 신나는 버디 퍼레이드는 왜 나이키와 소니가 앞다투어 수천만달러의 돈을 주며 그를 잡기위해 발벗고 나섰는지를 설명해주고도 남았다.
폭발적인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에 항상 껄끄러웠던 퍼팅까지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승승장구, 쾌속전진을 거듭한 것. 거의 1,000여명에 육박하는 엄청난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며 그들의 보기 원했던 ‘수퍼베이비’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환상적인 쇼는 왜 미셸 위가 프로로 데뷔하기도 전부터 ‘월드스타’로서 주목받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줬다. 65타는 지금까지 미셸 위가 출전한 30개 프로대회에서 기록한 최저타기록으로 종전기록은 지난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친 66타였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