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지난 15일 벌어진 3라운드 7번홀에서 볼이 덤불에 빠진 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볼을 드롭하고 있다. 하지만 드롭지점이 잘못됐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미셸 위는 프로 데뷔전 실격이라는 쓴맛을 봤다. <서울본사 전송>
데뷔전 실격 미셸 위 인터뷰
“겨우 3인치 정도 차이지만 룰은 룰”…많은 것 배웠다
<팜데저트- 이규태 기자>
“LA 에인절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아무리 전화를 해봤자 받지도 않을텐데…”
미셸 위의 실격 소식을 전해들은 한 미국 팬은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더군다나 오늘 벌어진 일도 아니고 전날 벌어진 일을 문제삼는 것이 어이없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지 약 2시간만에 미디어룸 인터뷰실에 들어온 미셸 위는 16살짜리 소녀답지않게 침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중간중간 목소리가 흔들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 실격판정에 대한 소감은.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3인치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는 거리였지만 룰은 룰이다. 오늘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는 그때그때 무조건 심판을 부르겠다.
- 문제가 있었는지 언제 알았는가.
▲오늘 스코어카드에 사인 한 후 약 10분 뒤에 알려줬다.
-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는가.
▲앞에서 심판들이 거리를 재는 장면을 보기는 했다. 프로 데뷔전이었는데 너무 큰 실망이다. 하지만 잊어버리도록 노력하겠다.
- 드롭을 잘 못해 공이 얼마나 더 앞으로 갔다는 말인가.
▲3인치 정도인데 오늘 있었던 일도 아니고 어제 있었던 일이다. 다 기억에 추측으로 내린 결론이다. 정확하지는 않다.
- 이번 주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것만 3~4번쯤 되는 것 같은데 어린 나이에 룰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 두 번 겪어보는 일인가. 내 생각에는 룰에 대해 충분히 안다고 생각하며 일부러 공을 앞으로 민 것도 아니다. 얄팍한 수단을 쓴 게 절대 아니다. 내 생각에는 내가 틀리지 않았고 프로 데뷔전치고는 잘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무조건 심판을 불러 먼저 물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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