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나이 클래식에서 컷통과에 실패한 우즈(왼쪽)와 우승 트로피를 든 글러버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PGA투어 후나이 클래식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이 한꺼번에 컷오프에 걸려 탈락한 대회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25세 신예골퍼 루카스 글러버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글러버는 23일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 내 레이크 부에나비스타 골프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후나이 클래식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합계 23언더파로 탐 퍼니스 주니어, 라이언 파머, 해리슨 프레이저, 제프 오길비, 저스틴 로즈, 팀 클라크 등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PGA투어 진출 2년만에 첫 우승컵을 안았다.
전날까지 10명의 선수들이 우승 사정권에 포진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서 글러버는 17번, 18번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벙커샷으로 만들어낸 버디가 환상적이었다.
작년 PGA투어 첫해 상금랭킹 134위에 그쳐 다시 퀄리파잉스쿨에 갔다와야 했던 글러버는 우승상금 79만2,000달러를 받아 상금랭킹이 28위로 껑충 뛰었고 투어카드도 2년 연장됐다. 또 2주 후에 열리는 PGA투어의 ‘올스타게임’ 투어챔피언십대회에도 출전하게 됐다.
한편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그 동안 초청 선수로 PGA투어 대회에 출전해온 라이언 무어는 이 대회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하면서 시즌 상금순위 113위에 올라 내년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시즌 중간에 프로로 전향해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PGA투어 멤버가 된 것은 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9년만이다.
그러나 우즈는 전날 3타가 모자라 올해 2번째로 컷오프 통과에 실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우즈가 PGA투어 대회서 컷오프된 것은 지난 5월 EDS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데 이번에는 비제이 싱까지 같은 신세가 돼 더욱 큰 이변이었다.
케빈 나는 전날 2라운드 13번홀까지 2언더파를 쳐 컷 통과가 예상됐지만 이날 속행된 나머지 5개홀에서 보기만 3개를 저질러 1오버파 73타를 기록, 싱과 함께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떨어졌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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