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기억상실증
3~4세 전 발생한 일‘아물아물’
10세이후에 성인 기억단계 시사
3~4세 이전의 기억을 모두 망각하는 아동기 기억상실(childhood amnesia)은 10세부터 시작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의 심리학자 캐럴 피터슨 박사는 과학전문지 ‘기억’(Memor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아이들은 10세가 되면 학령 전의 기억들을 잊어버리게 된다고 밝혔다.
피터슨 박사는 136명(6~19세)을 대상으로 학령 전의 기억들을 떠올려 보라고 한 결과 6~9세 아이들은 아주 어렸을 때(약 3세 이전)의 기억들을 생각해 낸 반면 10세 이후 그룹은 연령에 관계없이 3.5세 이전의 기억을 잊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은 10세부터 성인의 기억 단계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피터슨 박사는 지적했다.
아동기 기억 상실은 오래 전부터 심리학계의 수수께끼로 여러 가지 학설만 난무한 채 아직도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피터슨 박사는 이 조사 결과는 아주 어렸을 때의 개인 기억인 이른바 ‘자전적 기억’(autobiographic memory)의 상실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한층 더 풀기 어려운 숙제로 만들어 주었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것은 유년시절의 기억들은 보도 블럭 틈에서 피어난 꽃을 본 것에서부터 강 위의 좁은 다리를 걸었던 것에 이르기까지 거의가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기억들이라는 사실이라고 피터슨 박사는 밝혔다.
피터슨 박사는 또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방법은 연령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으며 대부분 “어떤 순간의 스냅사진”을 묘사하는 식이었다고 밝히고 이는 현재 가지고 있는 수준의 대화기술이 아니고 그 기억이 입력되었던 나이에 가지고 있던 수준의 대화기술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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