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캐시-아웃’ 융자 러시
재융자 대부분 라인오브크레딧
“집 값 많이 올랐을 때 현금 확보하자.”
한인 융자업계에 캐시-아웃 재융자와 2차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집 값이 최고점에 오른 지금 늘어난 에퀴티를 활용해 주머니에 현금을 넣어두려는 한인이 늘어난 것이다.
융자 브로커 크리스 이씨는 “첫 융자를 받았을 때와 비교해 집 값이 많이 오른 분을 중심으로 늘어난 에퀴티와 합쳐 캐시-아웃 재융자를 받는 분이 꽤 많다”며 “집 가치와 대출 규모의 비율을 뜻하는 LTV에서도 캐시-아웃 재융자는 70%까지 융자를 해줘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가 비쌌던 시절에 좋지 않은 조건으로 융자를 받았던 한인들이 페이먼트 조건을 유리하게 바꾸면서 캐시-아웃 재융자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 또한 현금 융자를 받아 콘도나 다세대 주택을 구입해 렌트를 줘 인컴 프라퍼티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제이 명 키웨이 파이낸스 대표는 “한꺼번에 현금을 다 빌린 뒤 이자 페이먼트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대출 한도를 설정하는 크레딧 라인을 선호한다”며 “전체 융자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재융자의 대부분은 라인 오브 크레딧”이라고 말했다.
라인 오브 크레딧을 받아놓으면 사업 자금이나 투자, 집 개선 등에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고 여유가 있으면 바로 갚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명 대표는 설명한다. 에퀴티 증가분에서 대출을 쓰는 것이라 부담도 적은 게 다른 이점이다.
이런 현상은 미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차 프라임 모기지 유치권을 재융자하면서 홈 에퀴티로 인출한 돈은 2,04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04년 1,420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국모기지협회(Freddie Mac)은 “전체 재융자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캐시-아웃 재융자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시-아웃 재융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홈 에퀴티 대출과 라인 오브 크레딧의 이자를 좌우하는 우대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6.75% 수준인 우대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은 지금 재융자를 얻는 것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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