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그린 에지에서 퍼팅한 볼이 홀컵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서던팜뷰로클래식
케빈 나 3위 출발 찰리 위 공동 11위
PGA투어 서던 팜 뷰로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케빈 나(21·상욱)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르며 생애 첫 승 도전찬스를 잡았다.
3일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골프클럽(파72·7,19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경기에서
케빈 나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노장 밥 트웨이와는 2타차. 케빈 나는 이날 전반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뒤 후반들어 다소 주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 걸음을 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그린 에지에서 퍼터로 친 서드샷이 그대로 홀컵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득의의 이글을 잡아 단숨에 2타를 더 줄이며 우승권에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 밥 호프 클래식과 FBR오픈에서 각각 공동 2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으나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케빈 나는 이로써 상위랭커들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투어챔피언십으로 대거 빠져나간 이 대회에서 절호의 우승찬스를 잡게 됐다. 원래 이 대회는 지난달 초 벌어질 예정이었으나 걸프해 연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약 한달 늦게 열려 시즌 피날레인 투어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벌어지게 됐다. 특히 투어챔피언십이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쥔 선수들 간의 ‘점잖은’ 순위다툼이라면 이번 대회는 살 떨리는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모면하려는 상금랭킹 100위권 밖 선수들의 ‘생존경쟁’의 장으로 선수들의 긴장강도는 훨씬 강하다. 현 상금랭킹 68위인 케빈 나는 이런 생존경쟁으로부터는 자유로운 입장이지만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상금랭킹 40위까지에 주어지는 매스터스 출전권이 바로 그 것.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평생의 꿈인 어거스타 내셔널코스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투지가 불타오르는 케빈 나가 이날 산뜻한 스타트를 발판으로 생애 투어 첫 승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현재 상금랭킹 206위로 이번 대회 우승을 해야 Q스쿨을 피할 수 있는 찰리 위(33·창수)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의 호타를 휘둘러 공동 11위에 오르며 마지막 희망을 불태울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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