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대사와 평통 회장단간의 간담회에 참여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 차를 타고 대사관을 향해 가면서 정치 대사와 직업 외교관 대사는 어떤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을 했었다.
대사께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국내정세와 대북관계, 대미관계, 교포사회의 관계까지도 이야기 할 때 간단명료하면서도 확실한 사상성이 돋보였다. 특히 대북 관계에서는 정치꾼이 단골로 쓰는 자주란 단어 대신 내면으로부터 심연을 다해 고민하고 연구한 흔적이 듬뿍 풍기는 큰 틀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때 감명 받았음은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더욱이 평통 워싱턴협의회 행사계획 차트를 보면서 격려와 좋은 의견을 제시하면서 의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훌륭한 경륜을 이야기 해줄 때 모두가 감사한 마음이었다.
대미관계는 고국의 정치인들의 사고와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설명이 쉽지 않을 때는 가족관계 예를 위트있게 들어가면서까지 설명하는 성의가 돋보였으며 앞으로 주류사회의 인사와 교민들을 많이 접하면서 조국의 입장을 홍보하면서 국제관계를 연구하겠다는 겸허하고 진취적인 자세를 보면서 대권에 어두운 정치꾼보다 역사의 현장에서 경륜을 쌓은 진정한 정치인이 대북관계 책임자였다면 지금보다는 더 신뢰적이고 긴 안목으로 발전했으리라 생각한다. 북한이 남한 기업까지도 좌지우지하는 모순을 보면서 말이다.
자주 통일이라는 단어가 비길 데 없이 좋지만 조국의 주변 정세가 우리의 뜻으로만 되지 않는 게 현실 아닌가.
언젠가는 평화 통일을 꼭 이루어야할 우리의 숙명이며 영원한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북한의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며 경제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북미관계가 해결되고 한미관계가 더 우호적으로 발전할 때 경험 많은 남한 기업들이 북한에 산업회사를 세우고 세계로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너무 많은 빈부의 차이로 오는 열등 의식은 전쟁 못지 않게 위험하다고 생각하기에.
대사께서 한인 회장 면담 때 언급했듯이 한인회 센터 마련을 위해 범교포적으로 단합되어 자체 모금의 큰 성과가 이루어진다면 대사관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돕겠다고 했다. 정치 대사로서는 생각도 용단도 할 수 없는 일이며 실무에서부터 경륜을 쌓으면서 진정한 국가관을 갖고 무엇이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일인가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일하는 의식이 없는 길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되며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이다.
이제는 모든 한인 단체들이 마음을 비우고 함께 단합해서 뜻을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적은 단체 만들어 교포 이름 팔면서 교포사회와 고국에 기웃기웃하기보다는 지분이나 규모를 주장하지 말고 진정으로 교포 사회의 장래를 위해 용단을 기대한다.
월남참전전우회장(정종만)의 순수한 마음씨를 소개한다. 많은 수고와 돈을 들여 치른 골프 대회 이익금 전액을 한인회 센타 구입 명목으로 기부했다고 한다. 모든 단체가 본받아야 할 모범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순수하고 마음을 비울 수만 있는 단체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이동희<베데스다,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