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김초롱(21.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왕중왕전’ 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85만달러) 이틀째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김초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골프장 매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6천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의 김초롱은 레이철 헤더링턴(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을 최근 4년간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한 ‘왕중왕전’에서 따낼 기회를 맞았다.
이틀 동안 버디 1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은 김초롱은 특히 36홀 경기를 치르면서 드라이브샷 정확도 75%, 그린 적중률 83.3%의 정교한 샷이 돋보였다.
올해 1승을 보태 통산 4승을 거둔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이틀 연속 3언더파 69타씩을 치는 안정된 플레이로 공동선두에 4타차 공동3위(6언더파 138타)에 올라 김초롱의 뒤를 받쳤다.
그러나 대회 첫날 5명이나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던 한국 선수 가운데 김초롱과 한희원 등 2명만 ‘톱10’에 잔류, 아쉬움을 남겼다.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12위를 달린 강수연(29.삼성전자)이 ‘톱10’ 언저리에 머물렀을 뿐 공동10위에 올랐던 김주연(24.KTF)과 이미나(24)는 1타씩을 잃어 공동18위(1언더파 143타)로 밀려났다.
기대를 모았던 장정(25)도 이날 2타를 줄였지만 1라운드 때 오버파 스코어의 부진 탓에 공동18위까지 올라서는데 그쳤다.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을 걸은 김미현(28.KTF)과 2언더파 70타를 때린 박희정(25.CJ), 그리고 2타를 까먹은 안시현(21.코오롱) 등이 공동23위(이븐파 144타)에 머물렀다.
LPGA 투어 데뷔전에 나선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자 이지영(20.하이마트)은 1언더파 71타를 때려내며 미국 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지만 순위는 공동31위(1오버파 145타).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베테랑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은 1타도 줄이지 못해 한희원과 작년 이 대회 우승자 헤더 댈리-도노프리오(미국) 등과 함께 공동3위로 내려 앉았다.
올해 2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슈퍼루키’ 폴라 크리머(미국)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8위(4언더파 140타)에 머물러 다소 답답한 1, 2라운드를 치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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