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여론조사… 과반수가 “행정부 도덕성 결여”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정직하지 못하다. 이와 함께 부시 행정부는 확실한 도덕적인 규범을 갖고 있지 않다.
많은 미국인들이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에 대해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이다. 이 같은 사실은 AP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57%가 부시 행정부는 순도 높은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같은 비율의 사람들이 대통령은 부정직하다고 응답했다.
2000년 대선 유세에서 ‘정직과 명예’를 주창했던 대통령의 정직성에 이처럼 흠집이 나게 된 것은 중앙 정보국 비밀 요원의 신분 누설과 관련,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 루이스 리비가 특별 검사에 의해 기소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통령이 부정직하다는 미국인들의 믿음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는 대통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율은 현재 37%로 집권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대 정치학과 교수 브루스 부케넌은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대통령의 정직성을 높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진솔함은 큰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리비 실장의 기소이후 직위를 막론하고 모든 백악관 직원들에게 윤리 강의를 들을 것을 명령했으나 사람들은 이 일에 매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펜실베니아주에 살고 있는 민주당원 존 모리슨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조사 대상자의 82%는 대통령이 매우 완고하다고 응답했으며 대다수 공화당원들은 이에 동의하고 있다. 대통령의 성취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통령의 신앙심과 투철한 가치관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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