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워드 WP부국장 “리비 아닌 다른 관리가 알려줘”
워싱턴포스트지의 밥 우드워드 편집부국장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누설 사건인 이른바 `리크게이트’가 언론에 공개되기 이미 한 달 전에 조셉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의 부인이 CIA 비밀요원임을 관리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 부국장은 지난 14일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에게 자신이 2003년 6월 중순 정부의 전현직 고위 관리 3명으로부터 윌슨 대사의 부인인 발레리 플레임이 CIA의 대량살상무기(WMD) 분석관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었으며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은 이들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우드워드는 자신이 만난 3명의 관리중 한 명이 지난 3일 피츠제럴드 검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줘 취재원들의 양해하에 사실을 진술하게 됐으나 고위 관리가 누구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2004년 발간한 `공격계획’을 쓰기 위한 배경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됐으나, 회사 상급자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워싱턴포스트의 한 기자에게만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해당 기자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우드워드 부국장의 주장은 ‘리크게이트’ 사건의 수사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기소된 전 부통령 비서실장측은 우드워즈의 진술이 나오자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수사를 충분히 하지 않은 채 기소 결정을 내렸다며 리비 전 실장이 최초의 누설자가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 연루자인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측도 우드워드와 만나 플레임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드워드 부국장은 나중에 마크 펠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으로 밝혀진 이른바 `딥 스롯’(밀고자)으로부터 워터게이트 호텔 도청 사실을 취재 보도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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