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은 신전과 무덤을 보는 것이 시작과 끝이다. 수많은 신전과 무덤은 그저 단순한 페허를 볼거리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원전의 역사적 사실을 후대에 확인시켜 주는 현장이다.이집트 카이로 시내는 세계 어느 도시와도 같이 현대화되어 있고 푸른 나일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고급 호텔들이 들어선 카이로에는 카이로 타워가 솟아 있고 나일강 위에는 수많은 유람선이 떠 있다. 카이로의 거리는 교통 신호등이 거의 없다. 모든 차가 알아서 비켜가고 건널목을 건너는 통행인이 알아서 건너야 하니 이방인의 눈에는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교통사고는 나지 않는 것을 보니 무질서 속 그들만의 질서가 따로 있나 보다.
카이로에는 한인 동포가 600 여명 상주하며 시내에는 김치와 된장국을 먹을 수 있는 한국식당이 8곳에 이른다.시외 도로 연변에는 망루처럼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이 가끔 눈에 띄는데 비둘기 덫이다. 이곳
에서 비둘기 요리는 정력 보양식으로 알려져 주로 신혼부부에게 특별한 음식으로 제공되고 값도 닭고기보다 세배나 비싸다고 한다. 이집트는 전국토의 95%가 사막이라 주요 도시는 긴 나일강을 끼고 형성돼 있다.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수단과의 국경선부터 하류의 비옥한 나일 삼각
지까지가 삶의 텃밭이다.
고고학적 탐사가 아닌 일반 관광은 카이로에서 머무르다가 룩소로 이용, 멤논의 거상과 카르낙 신전, 룩소신전, 왕들의 계곡에서 발굴된 고분을 둘러보고 편안한 나일강 크루스로 아스완 댐까지 가서 하선 한 후 육로로 아부심벨까지 구경을 하고 카이로로 되돌아가는 코스가 여행의 백미이다. 왕들의 계곡에서 역대 왕들의 무덤 속 벽화들의 현란한 채색과 상형문자는 지금까지 잘 보존돼 있다. 천만 다행으로 도굴의 피해를 입지 않고 고스란히 발굴된 투탕카멘의 무덤 속에서 나온 유물은 카이로 박물관에 전량 전시돼 있다. BC 1300년께 축조된 그의 무덤 속에서 출토된 침상, 의자 등 갖가지 생활용품들은 어마 어마한 물량이다.
나일강에는 크루즈 유람선이 300 여척이 넘으며 유람선 선실 규모는 카리브해를 떠도는 호화 유람선에 버금간다. 시간대에 따라 유람선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는데 70 여척이 선단을 이뤄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중 에드프로 들어가기 전 에스나 갑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유람선은 한 시간 이상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그 짧은 시간을 틈타 상인들이 노 젓는 2인승 보트에 이집트 특산물인 전통의상과 스카프, 타월 등을 잔뜩 싣고 와 선상의 승객들과 흥정하는 모습은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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