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년만에 처음으로 대회에서 선두로 나선 데이빗 듀발.
일본 던롭피닉스 토너 1R
우즈에 1타차 선두
‘1위 데이빗 듀발, 2위 타이거 우즈.’
타임머신을 타고 몇 년전으로 돌아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스코어보드가 나왔다. 17일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 일본PGA투어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듀발은 8개의 버디를 뿜어내며 6언더파 64타의 호타를 휘둘러 디펜딩 챔피언인 우즈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랭킹 1위인 듀발이 선두로 나선 것은 3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듀발은 4년전 자신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바 있는 이 대회에서 지난 3년간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끔찍한 슬럼프에서 탈출할 실마리를 마련했다. 지난 2년간 컷 통과 7번, 올해는 단 1개대회(텍사스오픈)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는 등 바닥없는 슬럼프에서 헤매 선수생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던 듀발은 이날 마치 우즈와 세계 1위를 다퉜던 3년전과 같은 샷을 뿜어내며 부활의 불씨를 살려냈다. 경기 후 듀발은 “약 한달전부터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지난 수년간 (엉망인) 성적을 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다. 출발부터 추락하지 않아 좋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대회 최소타(264타) 기록과 최다 타수차 우승기록(8타차)을 세웠던 우즈도 대회 2연패를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인 우즈는 듀발에 1타 뒤진 2위에 오른 것. 우즈는 “듀발이 좋아진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밝힌 뒤 “나 역시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잘 해결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우승이 쉽지는 않겠지만 꼭 대회 2연패를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