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AFP.AP=연합뉴스) 이라크 북동부 마을 카나킨의 시아파 사원 2곳에서 18일 저항세력의 자살폭탄 공격이 잇따라 최소 75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 2명이 이날 낮 12시55분(현지시간)께 경계가 허술한 시아파 사원 두 곳에 걸어들어와 허리에 차고 있던 폭탄벨트를 터뜨렸다고 말했다.
폭발당시 사원에서는 신도들이 금요 예배를 보고 있었다.
카나킨은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170여㎞ 떨어진 이란 접경지역 도시로 시아파와 쿠르드족 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카나킨이 속한 디얄라주(州)의 지방의회 관계자는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매몰된 시신이 더 있다며 100명 이상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종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당국은 사건 직후 카나킨 전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20분께 바그다드에서는 저항세력 2명이 폭탄을 실은 차량 2대를 몰아 알-자드리야 구역의 알-함라호텔로 잇따라 돌진해 폭발했다.
이로 인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시신조각들이 호텔 수영장과 거리에서 발견됐다고 참상을 전했다.
함라호텔은 외국 언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중저가 호텔로, 인근에는 미군이 학대받은 이라크인 수감자들을 발견한 이라크 내무부 비밀 수용소 건물이 위치해 있다.
목격자들은 첫번째 차량이 함라호텔 주변의 콘크리트 보안장벽에 충돌하면서 폭발한 뒤 두번째 차량이 부서진 벽 쪽으로 돌진했다고 말했다.
칼 호르스트 미군 준장은 폭탄이 적재된 차량 2대가 함라호텔의 보안벽을 부수려한 것으로 보여 이들의 목표물은 함라호텔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에도 자살폭탄 차량 3대가 외국 언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바그다드 중심가의 팔레스타인호텔과 쉐라톤호텔의 방호벽에 잇따라 부딪치는 공격을 가해 17명이 숨졌다.
한편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바쿠바에서는 이날 합동순찰작전을 하던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을 노린 자살폭탄차량이 터져 미군병사 2명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이 현지 경찰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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