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감군은 이라크전 불확실성 확대 부각 요소
(워싱턴.부산AP=연합뉴스) 미국은 한국 국방부가 이라크에 주둔중인 국군 자이툰 부대를 감축키로 했다는 계획을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18일 밝혔다.
프레데릭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한국의 이라크 주둔군 감축 보도와 관련, 이 시점 까지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에 관한 어떤 공식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존스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에 대한 각국의 지원 성격이 점차 변화해감에 따라 한국 국회가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한국군의 철군 가능성은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전쟁에 대한 한국군의 기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주둔군 중 미국과 영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한국의 주둔군 감축 방침은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내 연합 작전의 미래가 불확실함을 부각시켜주는 일 중의 하나다.
이는 또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 참석차 방한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드는 일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 중인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은 반기문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이라크 주둔군 규모는 이라크내 치안 상황과 이라크의 자체 치안력 확보 상황 등을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현재 3천200명 규모에서 1천명을 감축키로 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 철군을 시작하는 방안을 열린우리당에 보고한 바 있다. 한국 국회는 연말까지 이라크 주둔군 파견 연장안을 승인해야 하며 연장안 승인과 함께 병력수를 1천명 가량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라크에 파견된 각국의 지원병력은 27개국 총 18만명으로 이중 16만명이 미군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내달 15일 이라크 총선이 끝나면 미군은 현재 16만명 규모에서 13만8천명으로 병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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