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이 9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선두 달리던 한희원 가로막고
이글 2개 맹타… 1타차 1위로
또 다시 소렌스탐이라는 거대한 벽이 시즌 9승을 노리는 한인낭자군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던 한희원(27)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당돌한 루키 폴라 크리머와의 신경전 때문에 마지막홀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러 한희원과 공동선두에서 공동 3위로 미끄러졌던 소렌스탐은 18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전반 2개의 이글을 잡아낸데 힘입어 이글 2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선두자리를 찾아갔다. 반면 한희원은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소렌스탐에 2타차 2위로 밀렸고 이날 혼자서 60대 타수를 뿜어낸(66타) 크리스티 커가 미셸 레드만과 함께 한희원에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비바람이 몰아친 악조건 속에서 출전선수들은 나홀로 맹타를 휘두른 커를 제외하고는 모두 70타수를 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소렌스탐도 예외는 아니었다. 소렌스탐은 전반 첫 홀에서 보기로 출발했지만 3번홀(파5)에서 이글로 단숨에 이를 뒤집었고 7번홀(파3)에서 또 다른 보기를 저지른 뒤 9번홀(파5)에서 다시 이글을 잡아 ‘일보후퇴 후 2보전진’ 작전으로 2타를 줄였다. 비록 후반 9홀은 모두 파에 그쳤으나 이날 까다로운 코스조건으로 인해 선두로 올라서기에는 충분한 스코어였다. 하지만 전날 소렌스탐과 한바탕 신경전을 펼치며 단독 2위로 나섰던 당돌한 루키 크리머는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위까지 밀려났다.
2번홀 티샷을 지켜보는 한희원.
한편 전날 단독 선두였던 한희원은 첫 7개홀까지 보기만 2개를 기록한 뒤 8번과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원점으로 돌아가 선두를 지키는 듯 했으나 13번과 15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소렌스탐에 추월당해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또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친 이미나(24)는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추격의 가능성을 남겼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5)도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전날 공동 22위에서 공동 9위로 상승하며 희망의 불꽃을 되살렸다. 하지만 전날 공동 3위였던 강수연(29)은 이날 5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김초롱 등과 함께 공동 13위로 밀렸고, 공동 10위였던 김주연(24)은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김영(25)과 함께 최하위권인 공동 25위로 처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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