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앤 구’의 윤은선(왼쪽), 한윤주 실장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목걸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앤드류 샤이어 갤러리 ‘주 앤드 구’ 작품전
크리스털 봉황 목걸이·노리개 브로치등
전통문화 재해석한 독창성에 실용 가미
갤러리에 걸려 있는 액세서리는 도대체 어떤 것들일까.
지난 11일부터 LA한인타운 앤드류 샤이어 갤러리에선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라는 주제로 ‘주 앤 구(Joo&Coo)’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의 중견 액세서리 제조사 쿠이(Cooee) 윤은선 실장과 패션쪽 일을 해온 디자이너 한윤주씨가 의기투합 뭉쳐 빚어낸 작품이다.
주최측은 서양적인 미가 아닌 브랜드 이름그대로 ‘둥근 구슬’같은 동양의 미를 세계속에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첫 런칭을 서울이 아닌 미국으로 잡았다.
그 한국적인 미가 듬뿍 담겨있는 목걸이며 귀고리가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씨는 “윤 실장과 5년전부터 이런 액세서리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며 “중국이나 일본풍 선과 디자인이 아닌 순수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하고 싶었다”고 런칭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한국에서 쿠이는 유명백화점에 납품을 할만큼 이미 이 바닥에선 명성을 쌓은 중견회사. 몇 년전부터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유명 액세서리 회사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수출을 할만큼 외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윤씨는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면서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았다”며 “올해 초 이야기를 꺼낸지 일사천리로 1년도 안돼 런칭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간의 축적된 노하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전시되는 액세서리들은 한국 전통 문화속에서 보여지는 불교, 민화, 장신구, 설화 등에서 따온 이미지를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크리스털 봉황 목걸이, 물고기 모양의 자물쇠가 달린 목걸이, 노리개 브로치 등 조선시대 여염집 규방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다 액세서리 디자인으로 차용됐다.
11일 오프닝 행사에는 니먼마커스, 바니스 등 유명 백화점 액세서리 바이어들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씨는 “바이어들은 한국 고유의 미가 살아있는 작품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말해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 고급 백화점 바이어들에게 크게 어필 할 수 있었던 점은 전시된 액세서리의 독창성도 그러하지만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 나온 ‘실용성’이 돋보인다.
보자기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핸드백. 언뜻 보기에 궁중 장식품 같은데 셀폰 주머니로 활용되는 목걸이 등 생활 속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들이 대다수다.
20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서는 전시작품 모두가 판매되는데 가격은 54~300달러선으로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이다 .
내년 2월쯤 서울 삼청동에 부틱을 오픈할 예정인 ‘주 앤 구’ 브랜드는 앞으로 ‘고급스런 한국 고유의 미’라는 주제로 세계속으로 뻗어나갈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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