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65세 되신 모친이 최근 건망증이 심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어머니 자신도 혹시 치매가 오는 건 아닌가 우려하고 계십니다. 무슨 예방법이 없을까요?
A 사소한 건망증 정도는 나이나 바쁜 생활 탓으로 돌리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기억을 못하는 일들이 거듭되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혹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단순한 건망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는 있지만 건망증이 곧 치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건망증은 단기 기억장애로 뇌의 일시적인 검색 능력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치유가 가능한 반면 치매는 뇌 자체에 심각한 기질적 병변이 수반된 것으로 전반적인 인지 기능의 손상과 정서 장애, 성격장애 등을 보이는 하나의 증후군입니다.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증상만 봐도 치매의 경우 중증환자는 옷을 혼자 입지 못하고, 심한 환각 및 의심 증세를 보이는 등 건망증과는 어렵지 않게 구분이 됩니다.
이렇듯 건망증과 치매가 엄연히 다른 상태라고 하지만 자주 일어나는 ‘깜빡 증세’를 단순히 건망증이라고 단정하여 소홀하게 방치하여서는 안됩니다. 치매의 초기증세 중에는 건망증과 구분이 안 되는 단기기억의 감퇴현상만 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경우 증세나 증후만으로는 치매의 초기증세인지, 건망증인지 쉽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거쳐 적절한 대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가슴은 두근거리며 정신이 얼떨떨해져서 보고들은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억력 감퇴의 원인을 심장과 비장의 기능장애를 주된 원인으로 봅니다. 근심, 걱정, 두려움이 지나치게 많으면 심장과 비장의 기능이 떨어져 뇌 안에서의 혈액 순환이 잘 안 되고 이에 따라 정신력이 약화돼 건망증이 심해집니다. 따라서 정신과 생각을 조절하는 심장과 비장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면 뇌 기능이 원활해져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길러주게 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귀비탕, 총명탕을 쓰도록 되어있으며 머리 꼭대기 우묵한 곳에 있는 백회혈을 자주 지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신체를 단련하듯 두뇌에도 신경 세포를 자극하는 운동 즉 독서나 바둑 등 지적인 훈련과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해 감성의 뇌를 자극하고 평소 호도, 잣 등의 견과류와 검은 참깨, 생선, 김 등의 식품을 자주 먹을 것을 권합니다.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213)385-361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