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마르자윤<레바논>dpa.로이터=연합뉴스) 레바논의 친시리아계 이슬람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군대가 21일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지난 5년여만에 가장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양측은 이스라엘이 지난 2000년 남부 레바논에서 철수한 이래 이날 최대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 대원 4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 병사 11명이 부상했다. 양측의 교전은 5개월여만에 다시 벌어진 것이다.
레바논 보안군 소식통은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이스라엘 병사들을 납치하기 위해 레바논-이스라엘 접경 가자르 마을에 있는 이스라엘령쪽 군 부대를 급습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과거 이스라엘군 포로와 죽은 병사들의 유해를 되찾기 위해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죄수를 수백명 석방했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억류 중인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죄수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스라엘 부대를 급습했다고 레바논 보안군 소식통은 말했다.
헤즈볼라의 공격 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접경지대 레바논쪽 영토를 향해 8차례에 걸쳐 공습을 퍼부었고, 대포와 로켓 공격으로 대규모 보복을 감행했다.
앞서 카추샤 로켓을 동원한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부대가 불길에 휩싸였고, 군용 차량 3대가 파괴됐다고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레바논 독립기념일인 22일에 맞춰 헤즈볼라가 기획한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차량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 땅으로 넘어온 후 전투가 시작됐다며 헤즈볼라의 도발로 싸움이 시작됐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제브 보힘 이스라엘 국방부차관은 라피크 알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 암살사건과 관련, 시리아에 가해지는 국제적인 압력을 완화하려는 시도에서 헤즈볼라가 거의 명백히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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